군인 조롱한 편지 보낸 진명여고 학생, 일부 여초 생각은 정말 확고했다
2022-01-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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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편지 쓰기 싫어 군인 조소한 여고생들
여초 커뮤니티서 일부 회원, 평가 내려
여고생이 군 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의 위문편지가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진명여고 위문 편지 네이트판 여론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여초 커뮤니티 네이트판 회원들이 작성한 글이 캡처돼 있다.
일부 여초 회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남성들이 대단히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주장은 확고했다.

한 네이트판 회원은 "여자들 성폭행, 성희롱 사건은 넘어가면서 고작 편지 좀 잘못 쓴 걸로 (남자들이) 일어나다니 참 대단하다"라며 "이러니 조두순 같은 사람이 아직도 경찰 보호를 받고 있지.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던 미성년자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사건은 침묵하면서 미성년자가 편지 잘 못 썼다고 욕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주장했다.

다른 회원 역시 반응은 비슷했다. "진짜 범죄 사건에는 관심 하나도 없고, 미성년자 상대로 신상 터냐"라며 "저것보다 내용 심한 편지들도 조용하다가 왜 난리 피우냐. 남자들 생떼 부리는 거 기사로 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내용을 본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은 "그럼 여학생만 편들지 말고 둘 다 비판해야 한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1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현재 원문 삭제 상태)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진명여고 학생이 작성한 이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시냐. 그래도 열심히 살아라”, “나도 이제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 님은 열심히 해라”,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워라” 등 비하 내용이 담겼다.

해당 편지는 진명여고 교내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진명여고 측은 12일 교내 홈페이지에 "최근 본교의 위문 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이어 학교 측은 "1961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로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 활동으로 삼고 있었다"며 "2021학년도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