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기관 주문에 1경5000조 몰린 이 회사 주식... 지금 완전 난리 났다
2022-01-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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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일반 청약 실시
균등 배정도 못 받는 투자자 생겨나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일반 청약 시작 3시간 만에 증거금 16조 원을 넘어섰다.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 공모 일반 청약을 받는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21조 원을 돌파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공모주 경쟁률은 16.8대 1로, 이곳에 몰린 청약 증거금만 12조30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10.5대 1 경쟁률로 증거금 3조8500억 원이 모였다.
일반 청약이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주된 이유는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1경5000조 원이 넘는 주문액이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증권 본사 영업부에는 청약 개시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지점 내 동시 1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어 오전 10시 이후부터는 30명 넘는 투자자들이 지점 밖에서 대기했다.

이철진 영업부금융센터 WM지점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어제도 계좌 개설하려는 투자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아 번호표를 다 못 드리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청약을 진행하려는 열기가 매우 뜨겁다. 증권사에 근무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LG엔솔은 19일까지 공모 주식의 25%인 1062만5000주에 대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 243만4896주(22.9%),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2.1%)를 확보했다. 증권사들은 해당 물량을 균등과 비례로 각각 50%로 나눠 배정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균등 배정으로도 주식을 받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이 11만677주인데 20만 건에 가까운 청약이 몰리며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생겨났다.
LG엔솔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30만 원 기준 70조2000억 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의 밸류에이션을 100조 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