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갔던 김택용, 복귀 방송에서 “돈에 눈이 멀어 1억원을…” 자백했다 (영상)

2022-0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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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기회 달라”
“방송이든 뭐든 다 열심히 하겠다”

전 프로게이머 김택용 /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전 프로게이머 김택용 /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코인(암호화폐) 게이트'에 연루된 전 프로게이머 김택용이 아프리카TV 복귀 방송에서 “돈에 눈이 멀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코인 게이트'란 아프리카TV BJ들 사이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수트’라는 인물이 코인 발행을 앞두고 아프리카TV BJ들에게 미리 금전적인 투자를 받고 방송을 이용해 코인을 홍보함으로써 거래 차익을 남기려 한 사건을 뜻한다. 김택용은 처음엔 연루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는 해당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인 구제역이 추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하자 뒤늦게 투자 사실을 실토했다.

복귀 방송에서 김택용은 “돈을 많이 벌 생각에 눈이 멀어 1억원을 투자하고 막연히 돈을 벌 생각에 기뻐했다. 정말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제가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사건이 크게 터지면서 너무 두려워 안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그는 "김택용이라는 사람한테 배신감을 느꼈을 여러분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겠지만 여러분들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저한테 기회를 주시면 아프리카TV 방송이든 뭐든 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방송도 없이 ASL(아프리카TV 스타리그)에 출전한 거 너무 죄송하다. 제 진심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 ASL 출전 흔쾌히 허락해주신 ASL 운영진과, 아프리카TV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택용은 “이렇게 긴장하는 것이 프로게이머 데뷔전 이후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최근 너무 긴장해 잠을 열 번씩 깬 것 같다"면서 "다시 한 번 팬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고 여러분한테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긴장한 탓인지 김택용은 “너무 떨린다” “채팅창을 보니까 말을 잘 못할 것 같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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