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전국 200만 무교인들, 서울 여의도서 집단 시위 예고

2022-01-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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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인들 설 연휴 끝난 뒤 여의도서 집단행동 검토 중
“건진법사 우리 교단 사람 아닌데 무교 전체 호도돼”

무교인들이 설 연휴 이후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하 경천신명회 홈페이지
이하 경천신명회 홈페이지

28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대 무교인 단체인 경천신명회 관계자는 "경천신명회는 무교 단체로 정식 종단에도 가입돼 있다. 건진법사 때문에 무속인들이 모두 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계속 '무속'이라는 말로 우리를 비판하는데, 무속이라는 단어는 무교를 아랫것으로 보는, 하대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집단행동을 고민한 이유에 대해 "지금 건진법사가 문제가 되니 예전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과 연관시켜 '다시 옛날처럼 정치가 굴러가는 거냐'고 우려를 하는데, 건진법사가 우리 교단 사람이었다면 (정치 참여를) 강력히 막았을 것이다. (건진법사는) 우리 교단 사람이 아닌데 무교 전체가 호도되자 우리 교단에 민원이 엄청나게 들어온다"며 "설 연휴가 끝나고 전국에 있는 무당들이 모두 다 여의도로 모여 정치권에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에서 모이면 200만 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든, 이재명 후보가 되든, 안철수 후보가 되든 관계가 없다. 지지는 각자 신도들의 마음이다.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정치권에 불쾌감을 표하며 "설 연휴 뒤 언론사들에 '무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윤석열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뒤 토론회에 임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경천신문회는 입장문을 통해 "하늘에 천부인을 받으시고, 천명을 받으신 그 분. 영성이 바르신 그 분께서 한민족의 가는 길을 올바르게 인도해 주시기를 열 손 모아 빌고 스무 손 모아 기도한다"고 표명했다.

지난해 10월 경선 토론장에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 / MBN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캡처
지난해 10월 경선 토론장에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 / MBN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캡처
“어제(1일) 토론회 나온 윤석열, 그런데 손바닥 가운데 저건 뭐죠?”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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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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