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법인카드 내역 “하루에 점심·저녁 9번”
2022-02-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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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터트린 자료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 내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지난 15일 제공한 이 후보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분석 결과 하루에 9차례 점심을 먹는 등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 내역이 드러났다. 성남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일자와 사용목적·지출액·사용방법 등이 적시된 2014년 1월부터 2018년 3월의 내역 2321건에서 같은 날 여러 차례 점심·저녁 식사를 한 내역이 다수 발견됐다. 2014년 1월 6일은 점심식사를 5번 했다. 시민예술 허브로 이끈 모 재단 관계자와 오찬 간담 45만 원, 생생문화재사업 모 문화관광사업단 관계자 등과 오찬 간담 45만6000원 등이다.

하루에 여러 차례 오찬·석찬한 기록이 있는 날은 78일이었다. 성남시장 업무추진비 중 ‘부속실 방문 민원 접대용 다과물품 구입’ 항목으로 지출된 것은 230여건이다. 이 중 200여건이 성남시청이 있는 여수동이 아닌 정자동·야탑동·서현동 등에서 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의 자택이 있는 수내동에 있는 한 가게에서는 90여 건으로 총 2800만 원어치의 다과를 샀다.

성남시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시 법인카드 등을 사용한 날짜가 아닌,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회계 처리한 날짜로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제민주주의21 대표 김경율 회계사는 “사용한 날짜로 지출 기록을 정리하는 것은 회계의 기본”이라며 “성남시의 해명대로면 당시 결제 체계는 물론 감사 체계까지 완전 엉망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