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유)
2022-02-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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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 중단 결정
23일 서울역 선전전에서 이 같은 입장 밝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가 종료됐다.
시위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는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은 전망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선전전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심상정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언급한 이후 오늘 출근 선전전에 방문했다. 이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오늘로 멈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대선 후보는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출근길 선전전은 멈추지만 남은 TV 토론에서 이들 후보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 약속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전전 현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모든 투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이번 장애인들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동을 해야 일을 하고 교육을 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장애인들이 이 엄동설한에 투쟁하고 싶었겠느냐.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1분 발언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시위를 중단해준 것에 감사하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대선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입장을 천명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 이후부터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후보는 지난 21일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에게 있는 게 아니라 세계 10위 경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 대선 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