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성군, ‘지능형부품’ 육성 일단 지르고 보자?

2022-03-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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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인곡산단, 시스템반도체 특화산단 조성 우려먹기...무궁무진 지능형부품 산업 다양화 전략은 '몰러유?'

충북 음성군청 전경
충북 음성군청 전경

(음성=위키트리) 김성호 기자 = 충북 음성군이 ‘지능형부품’ 분야 7개 사업에 7595억원을 투입해 적극 육성키로 했지만 대부분 시스템반도체에만 국한하는 인상이어서 관련 산업의 다양화와 함께 ‘연구개발원’ 등의 설립까지 실행력을 담보하는 세밀한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지적이다.

지능형수소자동차부품, 지능형기계부품, 지능형 로봇, AI와 IoT 융합의 지능형 사물인터넷, 지능형정보가전 등으로 영역 확대를 저울질하고 대구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같은 R&D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능형부품 산업 발전에 적대적 요소인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해 지역내 학교를 포함한 전국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업 전반에 대한 로드맵 역시 구체화하는 등의 방향타를 잡아야 한다는 게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직격이다.

즉, 수박 겉핥기식, 두리뭉실하게 지능형부품 산업을 육성한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군 공직사회부터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여 파생산업까지 선제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관련 산업 연구원 A 씨는 9일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지능형부품 산업은 그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음성군이)단순히 시스템반도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듯 한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부 관련 분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조언만으로 지역발전과 지능형부품 산업 청사진을 마련할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음성군이 간절하면) 세계적 석학들의 머리를 빌려서라도 좀도 구체적이고 체계적화 된, 또 지역의 미래비전을 담보할 세밀한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AI·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지능형부품 산업을 집적화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감곡면 상우산업단지(올해 6월 말 준공 예정)와 맹동면 인곡산업단지(2024년 준공)를 시스템반도체 특화산단으로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이유라면서다.

지난해 6월 충북도·음성군·DB하이텍이 상우산단 생산량 증대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상생 발전 투자협약을 맺은 배경이란 설명이다.

군은 특화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DB하이텍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분야 세계시장 점유를 위한 도약이 시작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곁들였다.

지난해 5월 정부 발표로 ‘K-반도체 벨트’에 포함된 군은 시스템반도체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파운드리·소부장 R&D 특화산단 등 충북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스템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 유치, R&D사업 지원, 기업 매칭 등 반도체 관련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고, 충북반도체고등학교·극동대(반도체학과) 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다.

이미 ㈜메카로를 비롯한 2개 기업에 3600억원의 투자유치와 1027명의 고용인원을 창출, 시스템반도체 전략사업 육성 성과를 일부 거두기도 있다는 부연이다.

군은 이밖에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4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을 마련했고 지속적으로 스마트 공공안전 보안 인프라 조성과 버스정보시스템(BIS) 연동하겠단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역시 스마트시티 자체가 지능형부품 산업과 동떨어져 보이고,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등 주변 지역이나 환경과 연계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마련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읽힌다.

home 김성호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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