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남자 사우나에 여자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2022-03-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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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회원, 나체 상태로 구경 온 투숙객 여성 마주쳐
“별일 아니라는 분위기”…“성별 반대였으면 어떻게?”

남자가 여자 알몸 보면 유죄이고 그 반대이면 무죄?
국내 5성급 호텔 남성 전용 사우나에 여성이 실수로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호텔 측과 문제의 여성은 "남자 알몸을 본 것이어서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남성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 해프닝이 성차별 논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호텔 남자 사우나에 여자가 들어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최근 운동 후 부속 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봉변을 당했다. 나체 상태로 있었는데 20~30대로 보이는 여성 B씨와 마주친 것. 당시 두 사람 간의 거리는 약 2~3m였다고 한다.
A씨는 "1초 정도 저를 보시더니 놀라서 뒤돌아 나가시더라"며 "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순간 얼었다"고 했다.
A씨는 서둘러 옷을 입고는 호텔 리셉션으로 달려가 따졌고. 인근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B씨는 다가와 "보자마자 바로 돌아 나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이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CCTV를 돌려보니 투숙객인 B씨 커플이 구경하러 안에 들어갔던 것 같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처음"이라면서 사과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A씨의 분은 쉬이 풀리지 않았다. 여성이 남성 전용공간에 난입한 것도 문제려니와 사건 발생 직후 리셉션에 항의했을 때 호텔 측과 B씨가 보여준 당당한 태도 때문이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B씨나 호텔 직원이 해괴망측한 사태에 대해 '(피해자가) 남자여서 별일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풍겼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여자 사우나를 실수로 들어가 알몸 여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그랬다면) 과연 호텔 측의 사과 한마디로 끝났을지"라고 덧붙였다.
A씨는 112에 신고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하라", "성별 바뀌었다면 상황 심각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