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진화 투입됐던 육군 장병… 격리시설 상태에 불만 터트렸다
2022-03-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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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투입됐다가 코로나19 걸린 육군 8군단 장병들
상태 엉망인 임시격리시설에 격리돼... 8군단 “소통 오류”
강원도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육군 장병들이 열악한 시설에 격리됐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육군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소통 오류가 있었다며 장병들을 민간 격리 시설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산불 현장에 파견된 육군 8군단 A 장병의 제보가 올라왔다. A 장병은 지난 6일 산불 현장에 투입된 이후 몇몇 장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확진자와 의심 환자들이 격리 시설로 이동됐다.
A 장병은 임시격리시설의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주장했다.
A 장병은 해당 임시격리시설의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바닥은 신발에 밟힌 자국이 가득했고 먼지와 쓰레기도 이곳저곳에 놓여 있었다. A 장병은 "청소를 하려고 해도 도구가 없어 청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해당 시설에 입소한 장병들은 모포를 깔고 그 위에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A 장병은 "상부에서 갑작스럽게 짐을 싸서 나가라고 지시했다. 임시 격리 시설에 있다가 하루 정도 뒤에 육군에서 운영하는 민간 격리시설로 이동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A 장병은 "하지만 13일에 이곳에 도착하고 난 이후에는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 다른 병사들을 통해 이곳에서 18일까지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A 장병은 "도시락도 다 식은 상태로 배급된다. 장병들을 위한 어떠한 도움이나 지시도 받지 못하는 상태로 모두 방치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인들이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제보했다"라고 덧붙였다.
8군단 측은 "지난 11일 해당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장병들을 긴급히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했다. 당시 일시적인 수용인원 초과로 2일 정도 임시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민간 격리시설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