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 기업… 무려 '3조 2000억 원' 공동 베팅했다

2022-03-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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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첼시 인수전 참여
영국 부동산업자와 함께 '3조 원' 베팅

국내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영국 부동산개발업자, 스포츠매니지먼트 기업과 손잡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첼시 구단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한국 기업이 소유하게 된다.

첼시 구단 로고 / 이하 뉴스1
첼시 구단 로고 / 이하 뉴스1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인 닉 캔디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하나금융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첼시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닉 캔디는 동생과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며 런던의 낡은 건물을 초고가 주택으로 재개발해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닉 캔디,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C&P스포츠와 컨소시엄을 이뤄 첼시 입찰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입찰가는 20억 파운드(약 3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공동 입찰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첼시 구단은 원래 러시아 석유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하고 있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며 아브라모비치에게도 첼시 구단을 매각하라는 압박이 거세졌다. 스폰서로 참여한 회사들도 후원을 중단하자 결국 아브라모비치는 첼시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을 30억 파운드(약 4조 8000억 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번 시즌에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 첼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투자 외에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구단주, 스위스 억만장자, 런던 금융기업 등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