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SM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2-03-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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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CJ와 인수 논의 멈추고 카카오와 협상 중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지분 매수할 계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의 경영권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스엠의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PD)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겨레는 22일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에스엠이 인수 협상을 조율해오던 씨제이(CJ)와 논의를 멈추고, 카카오엔터와 새로운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가 에스엠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음악 콘텐츠 강화와 아티스트 확보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 씨제이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경쟁사 네이버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것.
카카오엔터가 에스엠을 인수하게 되면 에스파·엑소 등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해 OTT 사업 등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수 금액으로 6000억~1조 원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이 프로듀서의 보유 지분 18.72%인데, 21일 종가 7만3900원을 기준으로 보면 지분 총액은 약 3300억 원 정도다. 3000억~6000억 원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인 셈이다.

에스엠이 카카오엔터에 인수된 이후 이 총괄프로듀서가 권한을 계속 행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프로듀서는 지분 매각 대금을 카카오에 다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게 되면 그는 여전히 에스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스엠은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주주총회 소집공고 정정공시를 냈다. 이를 통해 △주주명부 폐쇄일을 12월 31일에서 주총 2주 전으로 변경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변경하는 등의 안건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일부 주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허용하면 최대 주주의 경영권 방어 등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분을 넘기는 이 총괄프로듀서 측에서 카카오엔터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정관 변경까지 추진할 유인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얼라인 등은 또 지난 2월 감사 선임 등을 주주제안 했는데, 에스엠이 이를 막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일을 정기 주총 직전까지 늦추려고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주주제안은 정기주총 6주 전까지 해야 한다. 주주명부 폐쇄일을 정기주총 2주 전까지로 변경하면, 나머지 4주 동안 에스엠 최대주주가 새로운 우호 주주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