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직격 날린 후…국민의힘 의원, 길바닥에 무릎 꿇었다

2022-03-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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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전장연 시위 참석해 “정치권 대신해 사과드린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시위에 참여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이하 뉴스1
이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이하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안내견 조이와 동행해 "저는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여러분과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는 시각장애인"이라며 "그동안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아서 이렇게 다른 분들께 혐오의 눈초리와 화를 내시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장애인단체를 대변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큰 사고나 중상을 당해야 언론이 주목하고, 언론이 주목하면 정치권이 관심을 가진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감하지 못하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에 정치권을 대신해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승강장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 "불편함을 느끼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며 "상상만 해도 불편하고 짜증 나는 일이다.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의 사과는 소속 당 이준석 대표의 전장연 비판 발언에 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당론도, 당의 입장도 아닌 개인의 입장이다. 이 대표가 ‘볼모’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여파를 남길 수 있는 발언”이라며 “당 대표가 중요한 메시지를 내놓을 때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24차례 해왔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시위가 서울 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운동 중단을 요구해왔다. 지난 27일에는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 못 건드리고 3·4호선 위주로 지속하는 이유는 하루 14만 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 X자 노선인 3·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같은 날 "( 경복궁역 시위 배경은) 인수위가 있기 때문이고, (4호선) 혜화역 선전전은 1999년도 이규식 동지가 리프트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상임대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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