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내겐 억울하다더니…” 신상 털린 지인의 호소 글, 급속히 확산 중

2022-04-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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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조현수와 가평 계곡 갔다는 지인 A 씨가 게재한 글
“이은해 끝까지 믿고 싶었지만 도주…어이없고 화난다”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 받다 도주해 공개 수배 중인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용의자로 지목된 조현수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이은해의 지인 A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A 씨는 5일 한 네이버 카페에 게재한 '오랜만이에요. A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저 또한 당사자들이 제 글을 읽으리라 생각하며 하루빨리 나타나 주변 이들에게 피해를 그만 주고 사건을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는다"고 입을 뗐다.

이은해의 지인 A 씨가 게재한 글 / 네이버 카페
이은해의 지인 A 씨가 게재한 글 / 네이버 카페

A 씨는 "(2020년 10월 언론 보도 이후 이은해·조현수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며 "(보도 이후) 이은해에게 잘못한 죄가 있다면 자수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은해가) '정말 아니다. 방송에 나온 것은 다 오해다. 믿어달라'고 설득해 (이은해가) 그 정도로 나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중립으로 기다려보자는 심정이었다"며 "끝까지 믿고 싶었으나, 조사 당일 검찰에게서 두 사람이 도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저 또한 충격과 배신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억울하다면 성실히 수사를 받으면서 억울한 걸 밝혀내야지, 별안간 도주라니 이들의 대처에 정말 어이가 없고 화난다"며 "검찰 연락을 받고 하도 답답해 수소문해 보니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장문의 카톡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제게는 조사 당일에도, 도주 당일에도 연락 하나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A 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전부 다 이상했는데, 평소 악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의심조차 안 했다"며 "이 두 사람과 저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제가 공범으로 몰려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최근 자신을 공범으로 몰거나 비난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가 40여 명 정도를 추려 고소했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면 취하할 생각도 있다"며 "제가 고소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저는 분명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 목적은 제 결백의 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은해의 남편 윤 모 씨(당시 39세)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했고, 지난달 30일 공개 수배됐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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