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월급이 300만원밖에 안 돼서 결혼하기 싫다"는 업소 여성이 올린 글

2022-04-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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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월수입 1500도 찍는데…살길 막막하다”
인생 선배 “남친 끊고 스폰서 잡아라“ 조언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일반인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업소녀가 있다. 남친이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 남친의 월급이 '지잘해서' 살길이 막막하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사연이다.

이하 에펨코리아
이하 에펨코리아

소위 업소녀인 글쓴이 A씨(28)에겐 남친(30)이 있다. 남친은 조건이나 외모나 무난한 편이다.

흠이 있다면 벌이가 시원찮다(?)는 것. 그런데 이 흠이 A씨에게는 대문짝만하게 보였다.

남친 월급은 300만원 가량. 이 정도면 일반 사회에서는 '괜찮다'라는 수준이나, 화류계 기준에선 '지질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가 업소를 뛸 때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800~1200만원 선. 풀 출근하는 달에는 1500만원도 찍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남친이 모아놓은 돈이 많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이 30에 통장에 1억원도 없다. 쓸 것 다 쓰고 4억원 가까이 저축했다는 A씨에게 남친은 무능력자로 비친다.

A씨는 "차라리 (다른 남자) 스폰(스폰서) 첩으로 살면 살았지 도저히 (300만원을) 쪼개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며 "남친을 만나지 말 걸, 사랑을 하지 말 걸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원래 5~7년 정도는 (업소녀로) 더 일할 생각이었다"며 "결혼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해어지기 싶지는 않고 정말 미치겠다"고 투정했다.

A씨의 하소연에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돈을 따르라"는 조언을 남겼다.

A씨와 똑같은 갈등을 겪었다는 이 여성은 자신이 남친을 버리고 스폰서를 잡아 '사회적 계층이 바뀌었다'고 만족해했다.

헤어진 남친은 여전히 월급쟁이로 아등바등 지내지만, 자신의 스폰서는 예전보다 더 부자가 됐고 사람들이 '첩실'인 자신에게도 굽실거린다는 것.

이 여성은 "돈이나 학벌 등 물질적인 것은 천재지변이 없는 한 쉽게 변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이나 사랑은 쉽게 변할 수 있다"고 구슬렸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혀를 찼다.

"업소녀인 거 남친도 알려나", "저런 여자와 사귀는 남자가 바보", "프로는 다르구나", "현금이 4억이나 있다고?", "요즘 애들이 첩실이란 말도 쓰네" 등 냉소 성 댓글을 쏟아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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