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이랑만 빨대 공유하고 커플템 하는 남친...이해해야 하나요?”
2022-04-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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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참견 시즌3'에 나온 사연
13년 지기 여사친과 더 가까운 남자친구
여자친구보다 13년 지기 여자 사람 친구와 더 가깝게 지내는 남자친구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6개월째 연애 중인 25살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의 남자친구에게는 13년 지기 여사친이 있었다. 고민녀와는 아직 한 개도 없는 커플 아이템이 여사친과 다수 발견되는가 하면, 카페에서 여자친구인 고민녀에게는 다른 포크를 쓰라고 하면서 여사친과는 같은 빨대를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참' MC들은 진짜 가까운 사이에도 연인 앞에서 친구와 빨대를 공유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혜진은 "요즘 깻잎 떼주는 것으로도 뭐라고 하는데"라며 깻잎 논쟁을 언급했다. 서장훈도 "이건 심하다"라며 황당해했다.


급기야 남자친구가 인생 첫 자취방을 구할 때 그를 따라간 건 고민녀가 아닌 여사친이었다. 남자친구는 눈치도 없이 "침대가 작아서 걱정했는데 여사친과 누워보니까 딱 맞더라. 자기가 여사친이랑 체구가 비슷하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여사친의 선을 넘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남자친구 자취방에 이사 기념으로 베개커버와 인형, 금귤나무 화분을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19금 일러스트가 그려진 달력도 선물했다.
결국 고민녀는 참지 못하고 여사친에게 연락해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선언했다. 여사친은 처음에는 미안해하더니 그날 밤 술에 잔뜩 취한 채 "내가 네 남자친구와 훨씬 더 오래 알았다. 네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안다. 선을 넘은 건 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알렸다. 남자친구는 전화로 위로하기만 할 뿐, 찾아오지는 않았다. 고민녀는 이날마저 남자친구가 여사친을 먼저 찾아갔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고 고백했다.
모든 사연을 들은 후 서장훈은 "남자친구는 여사친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 같지만 여사친은 어느 정도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봤다. 반면 김숙은 "남자친구도 여사친의 감정을 알 것 같다. 여사친이 편하니까 모른 척 하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한혜진은 "남사친 여사친 사이는 문제가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방관하는 자세가 가장 문제다. 문제가 생겼는데 어떤 것도 제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곽정은은 "현재 남자친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여사친으로 보인다. 20대에는 상대방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어보는 연애 경험이 중요하다. 고민녀가 이 연애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혜진은 아직 6개월 밖에 만나지 않았으니 남자친구에게 한번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안 되면 헤어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색다른 해결 방안을 내놓은 건 김숙이었다. 그는 "나라면 당분간은 안 헤어진다. 여사친은 지금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내가 오래 만나면 만날수록 기분이 안 좋을 것"이라며 "복수를 위해서라도 좀 더 만나다가 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