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77호] 요즘 갑자기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뚱땅뚱땅띡’을 아시나요 (영상)
2022-05-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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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 릴스, 쇼츠에서 자주 보이는 이 영상들
신선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숏폼 동영상 콘텐츠의 트렌드

숏폼 동영상, 최근의 트렌드는?
숏폼 동영상 콘텐츠는 보통 신선함과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소비된다. 이 때문에 숏폼 동영상은 다른 콘텐츠에 비해 유행하는 트렌드가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편이다. 최근 숏폼 동영상 판에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 두 가지를 위클리 리포트에서 알아보자.

첫 번째 트렌드는 주로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모지 먹방’이다. 먹방 트렌드가 숏폼 동영상과 결합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탄생한 케이스다.
이모지 먹방은 화면 상단에 이모지를 나열한 뒤 이모지에 해당하는 음식을 차례대로 먹는 모습을 담는 콘텐츠다. 이모지의 종류는 음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음식이 아닌 이모지의 경우 비슷한 모양의 젤리 등으로 진행한다. 이모지를 넘어 특정 캐릭터나 브랜드 로고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모지 먹방은 보통 시청자의 요청 댓글을 토대로 진행된다. 영상에 특정 시청자의 댓글을 고정한 후, 요청에 따라 먹방을 진행하는 식이다. 때문에 이모지 먹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간 상호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점과 함께 신선한 콘셉트로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 번째는 ‘아웃라인 트렌드(Outline Trend)’다. 한국에서는 특유의 BGM 때문에 ‘뚱땅뚱땅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아웃라인 트렌드는 무려 12만 개의 트윗을 양산하며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아웃라인 트렌드는 영상 속 피사체가 미리 그려놓은 선 안에 딱 들어맞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사체의 움직임이 가장 역동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때문에 웃음을 자아낸다. 아웃라인 트렌드는 반려동물, 또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덕질 영상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웃라인 트렌드가 흥하면서 개인뿐 아니라 브랜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아웃라인 트렌드를 넷플릭스 드라마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며 네티즌의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가져올 4가지 변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결국 트위터를 손에 넣었다. 이에 일명 ‘트위터광’인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IT 매체 씨넷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가져올 변화 4가지를 예측했다.
첫 번째는 콘텐츠 관리 방식의 변경이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비해 콘텐츠 관리 및 검열에 적극적이었다. 일반 유저는 물론, 머스크 역시 트위터의 이와 같은 조치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해왔다.
실제로 지난 3월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에서 트위터가 언론 자유를 보호하고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콘텐츠 관리 정책과 관련하여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암호화폐 사기 퇴치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가짜 계정을 이용한 암호화폐 사기 사건이 성행하고 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 인수 직후 “암호화폐 스팸봇 퇴치에 힘쓰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세 번째는 모든 트위터 유저가 원했던 편집 기능 추가다. 지난 위클리 리포트 74호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트위터 유저들은 트윗 편집 기능을 지속해서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편집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관련 설문조사도 진행한 적 있다. 현재 트윗 편집 기능은 트위터의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모든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 변화는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 공개다. 이는 첫 번째 쟁점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 문제는 비단 트위터만의 문제는 아니며,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해왔다.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라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알고리즘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퀵커머스 지고, 슬로우커머스 뜬다?

유통업계의 퀵커머스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퀵커머스(Quick Commerce)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달을 시작해 단시간에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말한다. 배달의민족 B마트, 쿠팡이츠마트, 올리브영 오늘드림 등이 대표적이다.
퀵커머스 시장은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곧 포화 상태가 됐다. 이에 편의점 업계까지 퀵커머스에 뛰어들었고, 자연스레 ‘누가 더 신속히 배송하는지’가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과열된 퀵커머스 경쟁은 유통업계 근로자들을 위험한 근무 환경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이 대거 생겨났으며, 안타까운 사망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골목상권 침해 이슈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을 틈타, 최근에는 느림의 가치를 반영한 ‘슬로우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슬로우커머스는 퀵커머스와 정확히 반대되는 개념을 갖고 있다. ‘신속함’이 최우선 가치였던 배송업에서 뜻밖이게도 ‘느긋함’을 장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슬로우커머스는 배송 속도에 연연하지 않으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제철 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퍼밀’은 소비자에게 미리 주문받은 뒤 품질이 최고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송하는 ‘달구지 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늦게 받더라도 제철 음식을 제때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 역시 슬로우커머스에 해당한다. 흔히 알고 있는 와디즈, 텀블벅, 카카오메이커스 등이 이에 속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특히 범인의 취향에 맞춘 공산품과 달리, 개개인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선주문 후제작’을 고수하는 핸드메이드 제품 쇼핑몰 아이디어스도 슬로우커머스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퀵커머스를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느린 배송’의 가치가 조명되면서, 유통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