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온다더니... '범죄도시2' 장첸 등장에, 관객 모두 웃음 터졌다 (스포주의)
2022-05-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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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개봉 초반 흥행 성공적
'장첸 사칭남' 등장에 관객 폭소
조선족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형사들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범죄도시'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관객 반응이 뜨겁다. 특히 '범죄도시1'에서 활약한 '장첸'이 속편에 등장하는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는데, '범죄도시2'에 깜짝(?) 등장해 관객의 반가움을 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범죄도시2'는 누적 관객 35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개봉된 이후 닷새 만의 기록이다.
'범죄도시2'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17년 개봉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약 5년 만에 관객을 만났다.
전편은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으로 넘어온 범죄 조직 이야기를 그린다. 2004년과 2007년 실제 가리봉동에서 벌어진 '연변 흑사파 검거 사건' 등이 영화 속 배경이다.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를 필두로 한 경찰이 장첸(윤계상 분) 등 일당을 소탕하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자, 관객은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꼈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듬해 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 속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 마동석, 윤계상 등의 출연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마동석은 일찌감치 시즌2 합류 소식을 알렸고, 윤계상 자리는 배우 손석구가 채웠다.

영화는 2019년 제작 소식을 알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겪으며 올해까지 장기간 촬영됐다. 긴 제작 기간 내내, 개봉일을 확정하고 난 뒤에도 장첸 등장 여부는 예비 관객의 관심 대상이었다. 심지어 개봉된 이후에도 온라인상에는 '장첸 나오나요?'라는 문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장첸은 출연하지 않는다"라는 공식 답변이 있었지만, 실제 '범죄도시2'에는 장첸이 아주 잠깐 등장한다. 바로 극중 이수파 두목 장이수(박지환 분)의 대사에서다.

장이수는 1편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나오는데, 그는 전편에서 장첸에 오락실 운영권을 빼앗기는 등 권력 다툼에서 완패했지만, '범죄도시2'에선 장첸이 떠난 뒤 그의 명성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불법체류자를 상대하는 직업소개소를 차리고 새 삶을 사는 장이수는 마석도에게 소환돼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강해상(손석구 분)과 일대일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장이수는 장첸의 명대사인 "너 내가 누군지 아니?"를 시전해 극장에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나, 하얼빈 장첸이야!!!"라는 일명 '장첸 사칭' 대사로 관객 폭소를 이끌어낸다.
실제 장첸은 영화 속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가짜 장첸'의 등장은 팬들 아쉬움을 달래는 지점이다.
이 짧은 대사는 사실 장이수 역을 맡은 배우 박지환의 고심 끝에 완성됐다.
그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칫 잘못하면 이상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어떤 감정으로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개봉 다음 날인 19일 무비스트 인터뷰에서도 "'나, 하얼빈의 장첸이야!', 이 대사를 하나 치는 데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대사였고, 자신이 없어 감독에게 이 대사를 빼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가리봉동 소탕 작전 4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도시2'는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은 금천경찰서 형사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과 베트남에 오가며 나쁜 놈을 잡는 통쾌한 작전이 관객 앞에 펼쳐진다. 이상용 감독 연출 아래 배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남문철, 박지영, 음문석, 김찬형, 이주원, 이규원 등이 연기력을 선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이달 18일 개봉돼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