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저격수가 들고 있는 '국산 저격총'… 성능이 무시무시합니다 (feat. 가격)

2022-06-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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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저격수 사격훈련 모습 공개
K-14는 최초의 한국산 저격 소총

공군 저격수들이 저격훈련을 하고 있다. / 공군 페이스북
공군 저격수들이 저격훈련을 하고 있다. / 공군 페이스북
공군이 저격수 사격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가 지난달 13일과 27일 육군 55사단 천덕봉사격장에서 '2022년 전반기 저격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공군 저격수들의 사격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은 저격수들의 사격 기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작사(공군작전사령부: 공군의 작전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최상위 사령부로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있다) 예하부대 저격수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했다.

아울러 “훈련에 참가한 저격수들은 K-14 저격총을 운용해 실제 작전환경을 반영한 수목이 우거진 사선에서 400m 거리의 표적 명중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훈련에 대해 소개했다.

저격수는 은폐·엄폐된 위치에서 일반 보병보다 먼 거리의 목표물을 저격하는 보병을 뜻한다.

공군 저격수들이 들고 있는 K-14는 2013년부터 군에 보급한 최초의 한국산 저격 소총이다. SNT모티브가 생산하는 이 총의 작동방식은 볼트액션(노리쇠, 즉 볼트를 손으로 젖혀 당김으로써 탄피의 배출·장전을 수동으로 하는 장전 방식)이다. 총의 무게는 5.5㎏.

800m에서 최대 1km까지 떨어진 표적을 명중할 수 있다. 정밀도가 1MOA(Minute of Angle)에 이른다. 약 100m에서 지름이 3c㎝ 정도인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K-14 저격 소총 / 사진=국방홍보원
K-14 저격 소총 / 사진=국방홍보원

조준경, 총기 렌치, 탄도계산기, 케이스, 독일제 스코프 등 장비를 포함해 총의 가격은 15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성능이 뛰어난 까닭에 국군에 납품된 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수출했다. 이라크 특수부대도 K-14를 사용하고 있다. 2015년 호주 세계사격 대회에서 한국 대표가 K14 저격 소총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뒤 세계적인 명품 저격 소총 대열에 합류했다. 시그 사우어, 바렛, H&K, 드라노구프 등 유명 저격 소총과 자웅을 겨루는 소총이다.

SNT모티브 특수사업본부 특수개발팀 송병조 책임은 지난해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K-14에 대해 “ 처음에는 군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저격수 교관들이 시험 사격을 하면서 우리 저격 소총의 우수성이 입소문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K14 저격 소총 사격 시연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2013년 구매시험평가에 합격한 후 2014년 전력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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