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따로 있는데…봉준호가 예전부터 '파일 소장'까지 했다는 신인 배우

한 신인 배우가 영화계 거장인 두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개그우먼 김신영의 '연기 파일'을 개인적으로 모아왔다는 사실이 전해져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15일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내용 일부분이 올라오며, 김신영의 연기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SBS연예뉴스가 보도한 내용으로, 박찬욱 감독은 매체와 가진 영화 '헤어질 결심' 인터뷰에서 김신영 캐스팅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오랜 지인 봉준호 감독에게 캐스팅 사실을 전하자 그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매체에 "봉 감독도 (김신영) 캐스팅 소식을 듣고 나보고 잘했다더라. 자기도 김신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연기한 모습을 모아놓은 파일도 따로 가지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극해본 적도 없는데 박찬욱, 봉준호 픽 배우 됨", "봉 감독-김신영 조합도 궁금하다. 엄청 잘 맞을 것 같다", "사람들이 얼굴은 김신영인데 되게 잘 녹아들고 연기를 잘해서 마지막까지 긴가민가하다가 크레디트 보고 김신영인 거 알았대서 완전 궁금함", "김신영 생활 연기 진짜 잘함", "라디오스타에서 동료 개그맨이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라 하고 김구라도 할리우드였음 몸값 엄청 높았을 거라고 다 인정하더라"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앞서 영화 속 김신영의 연기력은 한 영화 전문 기자가 개인 SNS에 올린 '헤어질 결심' 감상 후기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기자는 "1부에서 해준 역 박해일 동료 경찰을 배우 고경표가 맡고, 2부 동료 경찰을 김신영이 연기한다. 특별출연이 아니라 꽤 비중 있는 주·조연이다"라며 "보는 내내 너무 신기했던 게 (김신영은) 너무 자연스럽게 그 세계에 존재하고 계셨다"고 김신영의 연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김신영이) 마치 옛날부터 충무로 대표 감초 조연 배우였던 것처럼"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 인상 깊었다는 후기를 남기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련 기사)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에서 후반부 주요 캐릭터인 형사 '해준'의 부하 형사로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