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름 끼친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괴담, 급속 확산 중

2022-06-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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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 오가는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과거 한 누리꾼 “사당역에 뭐 있나” 글 재조명

서울과 경기권을 이어주며 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괴담이 재조명받고 있다.

사당역, 1985년 사당역 내부 모습 / 네이버 로드뷰, 유튜브 '정우진', MBC
사당역, 1985년 사당역 내부 모습 / 네이버 로드뷰, 유튜브 '정우진', MBC

지난 4일 한 인스타그램 유머 페이지에는 '진짜 사당역에 뭐가 있긴 있나 봄' 게시글이 올라왔다. 원본 글은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 '디미토리'에 올라온 '사당역에 뭐 있나' 글이다.

글쓴이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신도림으로 가려고 분명 다음 정거장 봉천역인 거 확인하고 1-1칸에 탔다"며 "승차하고 문이 닫히자마자 얼마 안 지나서 전철이 움직이지도 않더니 문이 다시 열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근데 거기는 봉천역이 아닌 '사당역'이었다. 플랫폼 벽면이 성당 내부처럼 갈색 벽돌에 스테인드글라스로 창문이 되어 있었다. 좌석 앞에 손잡이 잡고 있던 커플도 '여기 뭐냐, 여기가 왜 사당이야'라며 그러더라. 순간 나는 그 커플이랑 눈빛 교환하고 전철에서 재빨리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계단으로 셋이서 뛰어 올라갔다"고 기괴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하 디미토리-인스타그램
이하 디미토리-인스타그램

이어 "계단 다 올라와서 반대편 계단 있는 쪽으로 뛰어갔는데, 계단 한 단 아래서부터 죄다 새카매서 폐허였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그는 "소리 지르면서 커플한테 '여기서 빨리 나가자'고 개표하는 곳 뛰어넘어서 그 커플이랑 왼쪽에 있는 출구 계단을 막 내려갔다"며 "분명 그 출구 계단은 넓었고, 천장이 녹색의 플라스틱 돔에다가 햇빛이 쨍하고 녹음이 짙은 나무들이 있는 여름이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나온 곳이 사당역 9번 출구였다며 같이 뛰어 내려온 커플은 도로 건너 반대편 출구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 계단을 내려올 때 밖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며 당시 날짜가 '1월'이었다고 말했다.

또 글쓴이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봉천 방향 1:07분 차를 탔다. 출구에 나와서 시계를 보니까 여전히 1:07분이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유튜브 '정우진', MBC
유튜브 '정우진', MBC

글쓴이가 주장한대로 실제 1985년 사당역 1단계 구간 개통 당시 열차 내 실내 인테리어 장식으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사용됐다.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시간여행 한 건가", "나 사당역 맨날 가는데", "전혀 몰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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