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팝스타가 최근 발표한 노래 때문에 '퇴직자 급증'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022-06-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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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직 위한 송가'라는 별칭 얻어
'난 막 사랑에 빠졌고 방금 직장을 때려치웠어'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미국의 '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대상을 담은 신곡을 발매, 이를 들은 일부 팬들이 퇴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비욘세의 최신 싱글 곡 '브레이크 마이 솔'(Break My Soul)은 퇴사를 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대퇴직을 위한 송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이 노래엔 '난 막 사랑에 빠졌고 방금 직장을 때려치웠어' '회사는 날 정말 힘들게 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 '넌 내 영혼을 상처 입히지 않을 거야' '난 동기를, 새로운 기반을 찾고 있어' '고민은 그만하고 스트레스를 풀어' '사랑을 전해. 다른 건 다 잊어' '여왕은 앞으로, 하인들은 저 뒤로' 등의 가사가 담겼다.
음원 출시 이후 온라인에는 "비욘세 말대로 사직 이메일을 보냈다" "근무 시작 1시간 만에 왜 비욘세가 일을 그만두라고 했는지 알겠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CNN 방송은 "비욘세 노래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욕망을 담았다"며 "승진 등 직장 경력에 목을 매는 문화를 걷어차 버리려는 사람들이 비욘세의 메시지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대퇴직' 현상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초 미국에서 본격화됐다. 구직자보다 구인 건수가 훨씬 많아지면서 직장을 옮기기가 쉬워지자 퇴직자들이 급증한 것.
근로자들의 번아웃 현상, 재택·원격 근무 확산 등 노동 환경 변화, 시간당 임금 상승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