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무려 '자동차'가 팔리고 있다… 가격을 알아봤다 (feat. 전기차)
2022-07-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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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1위 '훙광미니EV' 직구 판매
쿠팡가 1613만원, 중국 현지의 2배 가격
온라인 쇼핑 1위 브랜드 쿠팡이 자동차 판매를 시작했다. 품목은 중국 전기차 판매량 1위 모델 '우링 훙광미니EV'. 이로써 국내에서도 해당 차종을 직접구매(직구)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쿠팡 사이트에는 '우링 홍광미니EV 4인용 소형 전기차'가 상품으로 등록돼 있다.

훙광미니EV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상용차 기업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SGMW가 제조하는 저가형 전기차다.
한국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지난해 중국에서는 50만 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장 170㎞에 불과함에도 대박을 친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 3만2800위안(약 629만원), 3만8800위안(약 745만원), 4만4800위안(약 860만원) 3개 모델로 나뉜다.

그런데 쿠팡이 붙인 가격표는 1613만2000원으로 2배가 넘는다. 세금 미포함 금액이다. 중국에서 인천까지의 운송비는 무료이나, 한국 내에서 배송비는 따로 내야 한다.
판매사인 (주)태백이 직구하는 차종은 최상위 모델로, 전기차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인 주행거리가 해당 차종의 최대치(170km)다. 에어컨, 후방카메라, 에어백 등도 장착됐다.
태백 측은 "600만원대 모델은 에어컨, 후방카메라, 에어백이 없는 옵션으로, 수입하더라도 한국에서 도로 주행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가격에 거품이 끼였다는 게 일부 누리꾼들의 판단이다. "판매사가 대당 몇백만원 벌 듯", "999만원이면 고려해 봄"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해당 모델은 국내 정식 수입 판매 차량이 아니어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는 보조금 적용이 가능한 국내 모델과 주행거리, 가격 등을 비교하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