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회원 “김일성대학교 졸업했습니다… 졸업장 인증합니다” (사진)

2022-07-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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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명문대… 누리꾼들 “북한 1%”
세계 유일 김일성대 총동문회가 한국에?

한 누리꾼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교 졸업생이라는 점을 인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누리꾼은 7일 디시인사이드에 ‘김일성종합대학교 졸업장 재인증(시간·날짜 추가)’란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누리꾼이 첨부한 졸업장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임을 증명함’이란 문구가 인쇄돼 있다. 누리꾼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보인다. ‘콤퓨터과학 전문가’ 자격을 갖춘 자라는 점이 졸업장에 수기로 적혀 있다.

누리꾼은 해당 졸업장을 자신이 갖고 있다는 점을 인증하기 위해 졸업장 위에 디시인사이드 회원임을 증명하는 포스트잇 문서를 붙였다.

졸업장을 본 누리꾼들은 "명문대 인정" "저기 졸업할 정도면 북한 1% 아닌가" "찐 명문대 인정해야 한다. 북한 대입엔 재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가 올린 게시물은 현재 디시인사이드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 형식으로 뽐뿌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 있다.

글쓴이가 실제로 김일성종합대학교를 졸업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실제로 졸업했다면 대단한 수재일 가능성이 높다.

김일성종합대학교는 북한의 최고 명문대다. 북한에 있는 100여 개 대학과 500여 개 전문대학 및 고등전문학교 중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든 학교다.

탈북인 출신인 조현씨의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에 따르면 이 학교를 졸업하면 인문사회계열 졸업생에겐 ‘전문가’, 이공계열 졸업생에겐 ‘기사’ 자격을 부여한다. 주씨는 “주로 중앙기관에 많이 간다. 군대, 보위부, 안전기관 이런 데 많이 취업한다. (김일성종합대학교 졸업생이라는) 이름을 달았다는 이유로 항상 어디든 우선권을 받으며 취업에서도 당연하다”고 했다.

김일성종합대학교 졸업자 중 남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사는 탈북인 출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와 임수경 전 국회의원이다. 주 기자는 외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때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 전 의원은 명예졸업생이다. 이밖에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란 책으로 유명한 장진성 시인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이들 외에도 수십명의 김일성종합대학교 졸업생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학교 졸업생이 모이는 ‘김일성종합대학교 총동문회’가 유일하게 있는 나라가 바로 남한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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