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에 '워터파크' 만든 입주민, 본인 등판해 '이 말' 남겼다 (사진)

2022-07-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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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탄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
공용 공간에 개인 수영장 설치한 입주민

아파트 공용 공간을 본인 집 앞마당처럼 사용한 한 입주민이 뭇매를 맞고 있다.

다른 입주민의 민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풀장을 설치해 개인 수영장처럼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한 자동차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아파트 공용공간에 에어바운스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하 경기 동탄 한 아파트 1층 공용 공간에 설치된 에어바운스 수영장 / 이하 네이버 카페 '테슬라 코리아 클럽 TKC'
이하 경기 동탄 한 아파트 1층 공용 공간에 설치된 에어바운스 수영장 / 이하 네이버 카페 '테슬라 코리아 클럽 TKC'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며 "아파트 1층 공용 공간에 (한 입주민이)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즐기고 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1층 잔디밭에 떡 하니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스(공기를 주입해 놀 수 있는 놀이기구) 모습이 담겼다. 그 안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는 몇몇 모습도 포착됐다. 그 옆에는 천막과 테이블, 의자 등이 펼쳐져 있어 휴양지를 방불케 한다.

글쓴이는 이어 "더 가관인 건 아파트 입주민 포함 관리사무소에서 철거하라 했지만 자기는 6시까지 꼭 해야겠다며 무시했다고 한다"라며 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진짜 부끄러운 게 없다", "아이고 저런 사람도 있네", "저녁에 바비큐도 할 사이즈다"라며 황당해했다.

수영장을 설치한 입주민의 막무가내식 태도도 여럿의 공분을 사는 데 불을 지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입주민은 동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본 뒤 댓글을 남겼다. 그는 "그만 좀 해라. 너 같으면 바비큐(BBQ) 하겠니? 적당히 좀 했으면. 6시에 나도 접을 거니까"라며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였다.

글쓴이가 공개한 아파트 커뮤니티에 '수영장 설치' 입주민이 남긴 댓글
글쓴이가 공개한 아파트 커뮤니티에 '수영장 설치' 입주민이 남긴 댓글

문제의 물놀이는 당일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일단락됐다.

글쓴이는 "결국 7시가 돼서야 수영장을 철거했다"며 "(물을) 바닥에 그냥 버려서 하수구가 막힌 것 같다. 물바다 됐다"며 물에 잠긴 잔디밭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물바다가 된 잔디밭
물바다가 된 잔디밭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뻔뻔하다", "자기 집 아래에서 저랬으면 가만 있었겠나", "저러면 물 무게에 눌려서 잔디 다 죽는다", "사진 합성인 줄 알았다", "망가진 잔디 다 배상하라고 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에 등장한 장소는 경기 동탄에 위치한 한 신축아파트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규정에 따르면 공용 공간을 개인적 사유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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