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다…' 우영우 방영 이후 '이 증상' 호소하는 사람들 급증했다

2022-07-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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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글
네티즌들 치열한 갑론을박 벌여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하며 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우영우 보다 깨달았는데 나 자폐인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순식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진 게시물에서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게시물의 글쓴이는 스스로 자폐 스펙트럼이 의심된다며 관련 증상이 기재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눈 맞춤은 공감 안 되는 것 보니까 그렇게 심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 기재된 정보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환우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타인과 눈을 맞추기 어려워한다.

이와 관련해 사진에서 그는 "눈을 맞추는 것이 어색해서가 아니며, 감각 처리 기능이 비자폐인과 달라 시각 정보에 과민해 사람의 얼굴을 볼 때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눈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실제로 '눈 맞춤'을 어려워하는 것은 자폐 스펙트럼의 증상 중 하나에 속한다.

오은영 박사는 지난해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해당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오 박사는 당시 지나치게 낯을 가리는 금쪽이를 보며 "금쪽이는 눈 맞춤이 어려운 것 같다. 낯을 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며 진지하게 진단을 권유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댓글 창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댓글 창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들은 "아 나도 솔직히 그 생각했다. 감각에 민감해서 이어폰 필요하고 대중교통 타기 힘든 것도 그렇고 무의미한 행동? 혼잣말 같은 '상동 행동'도 자주 한다. 그냥 엄청 예민하고 부산스러운 사람인가 보다, 하고 살았는데…", "미디어에서 자폐에도 '스펙트럼'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 거지 않냐. 그동안 자폐 하면 중증도 자폐 성향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자폐에도 심하지 않은 자폐가 있네? 이러면서 어? 이상하다 내가 그러는데? 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돼서 그렇다"라며 자폐 스펙트럼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본인이 걱정되니까 그런 거 아니냐", "회피성 성격장애나 ADHD 같은 장애도 대인관계 어려워한다. 정 걱정되면 병원 가봐라", "왜 욕하냐, 자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경계선일 수도 있고 혼자 저런 생각해볼 수도 있지. 비자폐인은 자폐인을 언급도 하면 안 될 정도로 침범할 수 없는 존재로 보는 거 아니냐" 등 공감하는 반응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이런 친구들 나올 줄 알았음", "과몰입 아니냐", "이젠 '(드라마에 과몰입해서)우영우 증상'도 생기는구나", "자폐인들의 가족들이 보면 진짜 짜증 나고 화날 글이다. 아닌 내가 봐도 짜증 나는데",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 같다", "의심되면 병원을 가봐라" 등 부정적 반응도 드러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