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캠과 폭로전 이후…제아(ZE:A) 문준영, 아프리카TV BJ 데뷔

2022-07-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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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시청자에서 BJ가 된 아이돌
제아 문준영 “계속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룹 제아(ZEA) 리더 문준영이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위키트리 취재 결과 문준영은 지난 5월 9일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문준영입니다'라는 닉네임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문준영 / 문준영 인스타그램
문준영 / 문준영 인스타그램

이날 첫 방송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문준영은 "지금 적응 중인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며 "방송 세팅하는 것도 한 시간 정도 배운 것 같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BJ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후 2시간 37분가량 소통 방송을 진행한 문준영은 6만 2720개의 별풍선을 후원받았다. 아프리카TV 별풍선 가격은 1개당 100원으로, 그가 첫 방송에서 번 수익은 총 627만 2000원이다.

다만 일반 BJ인 문준영이 별풍선을 현금으로 환전할 때는 4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받게 된다. 여기에 소득세 3.3%가 추가로 빠진다.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시작한 문준영 / 이하 아프리카TV '문준영입니다' 방송국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시작한 문준영 / 이하 아프리카TV '문준영입니다' 방송국

문준영의 아프리카TV 데뷔 소식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로 데뷔한 문준영은 'Mazeltov(마젤토브)', '후유증'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슈퍼멤버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서울 강남 신사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역주행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비판을 받았다. 2018년 이어 두 번째 음주 운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 이후 자숙을 이어가던 그는 아프리카TV에서 여캠으로 활동 중인 BJ 하루의 폭로로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당시 하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돌 A씨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메시지) 엔터 사업을 제의하다 이성적인 관심을 표현, 자신의 생방송에 거액의 별풍선을 후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담을 느낀 하루가 A씨의 호감을 거절하고, 자신이 리액션을 하지 않은 별풍선은 환불해 줬지만 되려 분노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하루는 A의 신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그의 방송을 기록을 토대로 A를 제아 멤버 문준영이라고 지목했다. 그러자 문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를 통해 하루와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유튜브 채널 '유죄석'에 출연, BJ 하루에게 "한 번은 이런 자리에서 그분에게 진실된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 제가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고,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하고 부담되게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속한 그룹 제아를 언급 "멤버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준영 인스타그램
문준영 인스타그램

사건이 마무리된 후 아프리카TV에서 활동을 시작한 문준영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주 콘텐츠는 토크, 먹방, 음악 스트리밍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인터넷 방송인으로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나선 문준영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