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애 식재료 마늘로 직접 와인을 담가 시음해봤습니다” (놀람주의)
2022-07-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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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마실수록 이상하게...”
“술보단 양념장 마시는 느낌”
한 국내 유튜버가 직접 담근 마늘 와인을 시음한 후 솔직한 평을 남겼다.

요리 유튜버 뮤트에잇은 최근 '집에서 마늘로 와인을 만들어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엔 마늘을 이용해 와인을 담그는 과정이 자세히 담겼다.
뮤트에잇은 술이 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당도가 필요하다며 마늘을 찧고 나온 즙으로 당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박보다 3배 높은 32브릭스가 측정됐다. 이처럼 마늘은 당도가 높지만 산과 염으로 인한 매운맛 때문에 단맛을 느끼기 어렵다.
뮤트에잇은 마늘의 꼭지를 자른 후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을 제거하기 위해 2주간 65도로 숙성시켰다.
2주가 지나자 마늘은 흑마늘로 변했고, 알리신도 S-알릴시스테인으로 바뀌었다.
뮤트에잇은 흑마늘을 믹서기로 갈아 액으로 만든 다음 물을 섞어 당도를 24브릭스로 맞췄다.

이후 발효를 위한 효모와 설탕물을 흑마늘 액과 함께 담금술병에 붓고 어두운 곳에서 총 4주간 숙성시켰다.
이후 큰 건더기를 삼베로, 작은 건더기를 청징제(액체 속 부유물을 가라앉게 하는 물질)로 걸러낸 다음 페트병에 1주간 더 발효시켰다.
마지막으로 유리병에 찌꺼기를 제외한 맑은 와인을 따라 옮긴 후 바로 시음했다.
뮤트에잇은 "색은 콜라,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다. 냄새는 마늘장아찌 또는 동치미 국물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늘 향은 생마늘보다는 약하지만 잘 느껴진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삼킬 때 간장과 참기름 향이 목구멍을 통해 코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또 "마시면 마실수록 이상하게 감칠맛이 도는 게 술이라기보단 갈비 양념장을 물에 개서 마시는 느낌"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나물 무치는데 한 숟가락씩 넣으면 딱 맞을 거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마시기 즐거운 술은 아니다. 오히려 마시기 곤혹스러운 쪽에 가깝다. 한국인이 아무리 마늘을 좋아한다고 해도 마늘 와인까지 좋아하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