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SNS 차단 당한 것 같습니다”…글 올린 정치인 (정체)

2022-07-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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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열린사회 적과 끝까지 싸우겠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SNS 차단을 당한 것 같다며 글을 올린 정치인이 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하 공동취재-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하 공동취재-뉴스1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박민영 대변인 인스타그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박민영 대변인 인스타그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차단을 당한 것 같다"며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확히는 '특정인 비공개' 기능을 활용해 제가 박 전 위원장 SNS의 상태와 게시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설정하신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박 전 위원장 페이스북에서 모든) 게시물이 사라진 걸 보고 잠시 '아 이 사람 이제 진짜 공부하러 가는구나. 개선의 여지가 있었구나' 착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박지현 전 위원장님, 어찌 그리 좀스러우시냐. 제가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논리에 기반한 쓴소리조차 듣기 싫으셨냐?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왜 '민주당이 자신의 쓴소리를 듣지 않는다'며 비난하시냐? 단 한 번이라도 민주당이 아닌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거나 반성한 적이 있으시냐?"라고 비판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 같은 사람이야말로 '열린사회의 적'이다. 자신을 향한 쓴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세상을 자기중심으로 바꾸려 드는 사람이 청년 정치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청년 정치의 수치"라며 "개방성과 포용력이 전제되지 못한 정치, 자기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만 엄격한 정치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아집 덩어리, 젊은 꼰대가 탄생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현 전 위원장께선 아직 많이 부족하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성, 열린 마음이 전제된다면 여지라도 찾아보겠으나 제가 보기엔 발전 가능성조차 없는 함량 미달"이라며 "굳이 차단까지 안 하셔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줄일 작정이었다. 주변에서 그래야 한다는 조언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식은 곤란하다. 저는 열린사회의 적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관련해 남긴 전문이다.

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차단을 당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특정인 비공개" 기능을 활용해 제가 박 전 위원장 SNS의 상태와 게시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설정하신 듯한데요.

게시물이 사라진 걸 보고 잠시 '아 이 사람 이제 진짜 공부하러 가는구나. 개선의 여지가 있었구나' 착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님, 어찌 그리 좀스러우십니까. 제가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논리에 기반한 쓴소리조차 듣기 싫으셨습니까?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왜 "민주당이 자신의 쓴소리를 듣지 않는다"며 비난하십니까? 단 한 번이라도 민주당이 아닌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거나 반성한 적이 있으십니까?

명패 휴대 논란, 조유나 양 사건 '동반자살' 호도 논란, '한남' 게시물 "좋아요" 논란, 과자 뽀뽀 논란, 최저임금 내로남불 논란 등 뭐 하나 인정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한 적이 있으십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 같은 사람이야말로 '열린사회의 적'입니다. 자신을 향한 쓴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세상을 자기중심으로 바꾸려 드는 사람이 청년 정치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청년 정치의 수치입니다.

개방성과 포용력이 전제되지 못한 정치, 자기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만 엄격한 정치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아집 덩어리, 젊은 꼰대가 탄생할 뿐입니다. 그런 것이 박지현 전 위원장이 말하는 '변화와 쇄신'이라면 대체 어디에 쓰겠습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께선 아직 많이 부족하십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성, 열린 마음이 전제된다면 여지라도 찾아보겠으나 제가 보기엔 발전 가능성조차 없는 함량 미달입니다.

굳이 차단까지 안 하셔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줄일 작정이었습니다. 주변에서 그래야 한다는 조언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이런 식은 곤란합니다. 저는 열린사회의 적과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 게시글을 올리면 저한테 언제든 제보해주세요.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30분 안에 대응하겠습니다. 열린사회의 아군들과 함께 박 전 위원장을 정치권으로부터 몰아내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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