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보다 훨씬 유명한 실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바로 이 사람입니다
2022-07-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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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과는 사뭇 다른 양상
일론 머스크가 고집 센 이유
요즘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좌충우돌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가 되면서 그가 겪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의 ‘아스퍼거 증후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 중 우영우는 천재적인 암기력을 가졌지만, 어딘가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부족한 공감 능력을 보인다.
흔히 자폐라고 하면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 같은 아이를 떠올리기 쉽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은 우리가 아는 자폐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여러 양상 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일종의 발달장애다. 발달장애란 해당 나이에 진행돼야 할 정신·육체적인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이 질환을 갖고 있으며 주로 남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사회성이나 행동 면에서 문제를 노출한다.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거나 우회적인 언어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동이나 관심 분야가 굉장히 제한돼 있고 경직된 사고방식과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성향이 합쳐진다. 그래서 주변인들로부터 '눈치 없다', '분위기를 모른다' 등의 오해를 사기 쉽다.
다른 사람과 있는 것과 말하기를 좋아하나 대화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표정 변화 역시 많지 않아 소통을 어려워하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유명인 중에도 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힌 사람들이 꽤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표적이다. 그는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생각을 가졌지만 예상할 수 없는 돌발 행동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머스크는 미국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현재 의학계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따로 사용하진 않는다. 이 질환을 '장애'로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탓이다. 단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범주로 통합됐다.
주요 증상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대인관계 어려움', '감각 과민', '감정 변화'다.
- 강박증 수준으로 특정한 어딘가 혹은 무언가에 관심을 집중하거나
- 소리, 빛 또는 신체적인 접촉에 심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이거나
- 지적 능력은 정상적 수준이지만 듣는 이의 생각과 기분을 고려하지 않는 미묘하게 어긋난 감정 소통, 어딘가 둔하고 서툰 행동
을 보인다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과는 다르게 유아기의 언어발달 지연이 두드러지게 발견되지 않아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에는 학업 성취, 행동 발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점점 커가면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단어, 은유, 주변에서 건네는 농담, 추상적인 비유 등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전문가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심리 상담, 사회적 치료,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 자폐증과 달리 치료 예후가 좋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