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비교하면 일본판 '이태원 클라쓰'가 폭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영상)

2022-08-05 18:17

add remove print link

'이태원' 못 넘은 '롯폰기'
“일본은 기본 연출도 안돼”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포스터 /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포스터 / JTBC

JTBC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판인 TV아사히 ‘롯폰기 클라쓰’가 최근 방영을 시작했지만, 원작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원작보다 전반적인 드라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대체로 ‘이태원클라쓰’와 등장인물이 같고 대사까지 똑같다는 점에서 이럴 바엔 원작과의 차별성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리메이크작인데도 불구하고 ‘이태원클라쓰’보다 연출과 연기력이 영상미가 엉성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작품의 동일 장면을 비교하며 ‘롯폰기 클라쓰’의 부실을 꼬집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글도 그중 하나다.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 JTBC

2016년을 맞아 갓 스무 살이 된 조이서(김다미 분)는 성인이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이태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남자 무리와 합석하게 된다. 하지만 흥미가 없는 이서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고 '양아치' 남자는 이서를 따라 나와 붙잡는다.

"가겠다"는 이서와 "그럴 거면 술은 왜 처먹었냐"는 양아치 사이에 실랑이가 이어지고, 급기야 양아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이서의 뺨을 때린다.

이 장면에서 양아치는 실제 때렸나 싶을 정도로 실감 나게 귀싸대기를 날린다.

'롯폰기클라쓰' / TV아사히
'롯폰기클라쓰' / TV아사히

반면 같은 설정에서 일본 남자 배우는 몇십 센티 거리를 두고 오른팔을 허공에 돌린다. 여성은 뺨 맞은 시늉을 하며 자동으로 고개를 돌린다. 마치 남자가 장풍을 쓰는 듯 타격감이 없다. 누가 봐도 허술한 씬이다.

영상을 비교한 누리꾼들은 "손부채질", "감독이 작품 욕심이 없나 보다", "여배우의 표정부터 뚱한 게 아마추어 같다", "일본드라마가 망한 이유가 있구나" 등 혹평을 쏟아냈다.

넷플릭스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 순위에서 ‘롯폰기클라쓰’는 6일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박새로이 역에 타케우치 료마, 조이서 역에 히라테 휴리나, 오수아 역에 아라키 유코 등 일본 내 라이징 스타들을 집합시키며 야심 찬 출발을 알린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태원클라쓰’가 52주 연속 넷플릭스 최고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에서 유례없는 장기적 흥행에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