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사람 때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징역 '16년' 선고받고 나락행

2022-08-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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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지난해 4월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몽골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은 유도 선수가 감옥에서 무거운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이하 나이단 투브신바야르 인스타그램
이하 나이단 투브신바야르 인스타그램

한 카자흐스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몽골 유도 선수 나이단 투브신바야르(38)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죄로 지난 6월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기사 보기)

투브신바야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사람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며 몽골의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그는 TV 토크쇼의 게스트로 자주 초대됐고 펩시콜라 등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2020년에는 몽골 올림픽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되며 국민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또 2017년 대통령 선거운동에 합세해 1983년 세계 '삼보'(러시아의 무술) 선수권대회 52kg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할트마 바툴가의 대통령 당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술자리에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A 씨를 폭행해 한순간에 영웅에서 범죄자가 됐다. 뇌를 다쳐 병상에 누워 있던 A 씨는 안타깝게도 결국 지난해 12월 숨졌다.

이 과정에서 투브신바야르가 A 씨의 병원비를 처음 몇 달 동안만 제대로 지급하고 이후에는 돈을 늦게 주거나 조금만 준 사실이 알려지자 몽골 내에서 그의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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