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육업자들 “고기 물에 오래 담그면 육즙 다 빠져... 절대 빼지 마라” (영상)
2022-08-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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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5년 차 정육업자가 돼지등뼈찜 준비하며 한 조언
“우리는 절대 물에 오래 담그지 않는다. 차라리...”
한 정육업자가 국내산 냉장육 조리 시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오랫동안 담그지 말라고 조언했다.

개드립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기 핏물 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올라왔다.
여기엔 2016년 3월 방영된 KBS1 '한국인의 밥상'의 일부 장면 캡처본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경력 15년 차 정육업자 김남숙 씨는 자신만의 돼지고기 조리법을 공개했다.
김 씨는 돼지등뼈찜을 준비하며 "어떤 분들은 등뼈나 갈비를 물에 오래 담가놓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기름을 제거하고 싶으면 차라리 살짝 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에 오래 담그면 고기 자체의 육즙이 빠져서 고기 맛이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핏물을 많이 안 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육업자 역시 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갈비류 조리법은 어머님, 할머님 시절부터 내려온 레시피다. 핏물을 제거했던 이유는 수십 년 전 소와 돼지를 도축하는 환경이 열악했고, 육종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도축 시 방혈 과정도 체계적이고, 사육 시 먹이는 사료도 다르다. 저는 손님들에게 핏물 빼는 과정을 생략하고 조리 시에 올라오는 이물질과 거품, 기름을 잘 제거하라고 설명한다. 즉, 핏물 제거는 육즙 방출"이라고 부연했다.

단, 수입산이나 냉동육의 경우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어 핏물을 빼는 것이 더 좋다는 게 다수 누리꾼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