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에 침수된 람보르기니, 100만원에 팝니다” (feat. 당근마켓)

2022-08-17 12:20

add remove print link

신차 가격 5억~6억원 슈퍼카
“소품으로” vs “딱 봐도 사기”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100만원짜리 매물로 올라와 진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거래자는 지난 폭우로 침수돼 ‘장식용’으로 쓸 수밖에 차량이어서 '껌값' 수준에 내놨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에펨코리아
에펨코리아

A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며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을 걸었다.

그는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며 100만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해당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신차 가격은 5억~6억원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선 A씨의 본심을 놓고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카페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겠다", "멀쩡한 부속만 팔아도 1000만원은 나오겠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의 매너온도가 '0도'인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매너온도는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를 종합해 계산된다.

이들은 "자기 차도 아니고 어디서 몰래 사진 찍어서 올린 것 같다", "딱 봐도 사기", "이걸 왜 믿냐" 등 거짓 판매 글이라는 반응이었다.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심하며 글쓴이가 자랑 또는 낚시용으로 매물을 내놨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보험사 침수차량 집결 장소에 8일 폭우로 수도권에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모여있다. / 뉴스1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보험사 침수차량 집결 장소에 8일 폭우로 수도권에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모여있다. / 뉴스1

한편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손해보험사에 신고 접수된 외제차 가운데는 5억원이 넘는 페라리, 2억3000여만원의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의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의 벤틀리 등 수억원대 차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