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태풍 '힌남노', 공식적인 이름이 곧 변경될 예정입니다 (+이유)
2022-09-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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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힌남노' 제명안 제출 예정
새로운 이름은 라오스가 제출할 듯
대한민국 남부 지방을 휩쓸고 간 태풍 '힌남노'의 이름을 더는 볼 수 없을 예정이다. 힌남노를 대체할 태풍명은 오는 2024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최소 10명의 사망자와 1000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낸 힌남노에 대해 제명안을 태풍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뉴스1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상청은 내년 2월 말 중국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인 태풍위원회 총회 준비 과정에서 힌남노 제명 안건을 제출할 방침이다. 태풍위원회 총회에 안건이 상정되면 회원국의 투표 등을 통해 제명이 확정된다. 이후 이름 제출국은 다음 총회까지 새 이름을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통상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이름은 더 이상 쓰지 않고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한다. 실제로 과거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 루사(2002년), 매미(2003년)는 각각 '무지개', '누리'로 이름이 변경됐다. '무지개'는 지난 2015년 다시 제명돼 '수리개'로 바뀌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간 태풍 이름 제명안이 반려되거나 반대된 적은 없었다. 힌남노를 대체할 이름은 2024년 라오스가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태풍위원회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 아시아태평경제사회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태풍의 이름은 모두 이곳에서 결정된다.
앞서 지난 6일 힌남도가 한반도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경북 포항에는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냉천, 지바우천, 광명천 등 하천 대부분이 범람했다.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