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써야 한다” 청록색 민방위복, 공무원들 불만

2022-09-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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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변경 추진 중인 민방위복 색상
일부 공무원들, 사비 부담에 볼멘소리

'청록색 민방위복'을 두고 공직사회 일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노컷뉴스는 지난 7일 "일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민방위복 변경 방침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민방위복이 변경되면 자비로 구매해야 하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상남도 A 시는 지난해 직원용 민방위복 2300여 벌을 구매하며 수천만 원을 지출한 상태다.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 한 직원은 익명 게시판에 '민방위 점퍼 바뀌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직원은 "비상재난 상황에 눈에 잘 띄고 잘 보이는 색을 입어야하는 것 아닌가. 언제 바뀐건가"라며 "색상도 별로고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민방위복은) 필요하면 개인이 구매한다. 국가예산으로 구매해서 보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서장들이나 필수 요원들은 기관에서 구매해준다고 설명했다. A 시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민방위복이 바뀐다는) 지침이 없어서 (기존 민방위복을) 구매했던 것"이라며 "중앙(윤석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민방위복 변경을) 추진을 하고 있는 것이라 바꾼다는 것을 (미리) 알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청록색 민방위복' 볼멘소리 나오는 까닭[이슈시개] 공무원들 "민방위복 사비로"…행안부 "개인구매가 원칙"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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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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