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함의 극치… 2만원짜리 피자 먹고 420만원 팁 줬다가 벌어진 일

2022-09-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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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팁 남긴 손님, 돌연 환불 요구
가게측, 점원에 이미 지급했다며 거부

YouTube/WN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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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작은 피자가게(Alfredo's Pizza)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마리아나 램버트(Mariana Lambert)는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손님이 3000달러(약 420만원)라는 거액의 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손님이 먹은 식사는 13.25달러(약 1만8000원). 팁이 음식값의 226배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팁을 남긴 손님인 에릭 스미스(Eric Smith)는 "암호화폐 거래로 돈을 벌었다.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며 영수증에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횡재를 맞은 램버트는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낯선 사람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이 일화는 미국 CNN을 통해 보도됐고, 이후 전 세계 여러 언론에도 ‘통 큰 손님의 미담’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이 훈훈한 스토리는 두달 만에 법정 싸움으로 돌변하게 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거액의 팁을 쾌척한 스미스가 최근 마음을 바꿔 카드사와 피자가게에 팁 전액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피자가게 / 구글 맵
해당 피자가게 / 구글 맵

식당 측은 이미 램버트에게 돈이 지급됐고, 램버트가 돈을 다 써버려서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매니저 재커리 제이콥슨(Zachary Jacobson)은 이 '지질한' 손님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는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면 나를 고소해라. 법원이 판결해줄 것”이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결국 식당 측은 재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제이콥슨은 “스미스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팁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될 거였다면 처음부터 팁을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MON-Shutterstock.com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MON-Shutterstock.com

‘예수를 위한 팁’은 수년간 여러 식당에 큰 팁을 남긴 익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계정 이름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예수의 깜짝 선물’이라는 의도로 통하는 팁 문화다. 지금까지 최고액은 애리조나의 한 레스토랑 종업원이 받은 1만1000달러(약 1500만원)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