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곳'에서 산 명품 가방, 가품 판정을 받았습니다”

2022-09-27 17:28

add remove print link

명품 가게에서 팔고 있던 가방, 가품 판정…재감정 결과도 같아
강원랜드, 자사 선물 가게에서 '가짜 명품' 가방 팔고 있었다

Creative Lab, Shutterstock.com
Creative Lab, Shutterstock.com

강원랜드가 가짜 명품 판매 시도 의혹에 휩싸였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5월 자사 선물 가게에서 판매하던 생로랑 가방이 가짜 명품임을 확인, 매장 철수를 지시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A 업체와 계약해 구찌와 프라다, 버버리, 발렌티노,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던 중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대한명품감정원에 감정 소견을 의뢰했다.

대한명품감정원은 지난 3월 생로랑 모노그램 케이트 클러치 제품이 가품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소견서에는 "전체적인 디테일, 내부 각인 숫자, 브랜드 각인, 구성품이 정품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이렇게 가품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명품감정원에 재감정을 요청했다. 재감정 결과도 가품 판정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두 차례에 걸쳐 가품임을 확인해놓고 지난 4월에서야 자사 선물 가게에 영업중지 통보를 했다. 실제 철거는 지난 5월에 이뤄졌으며 최초 가품 판정으로부터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당 판매 업체의 반발로 인해 가품에 대한 재확인을 실시한 것"이라며 "해당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명품 감정을 위한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yu_photo, Shutterstock.com
yu_photo, Shutterstock.com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