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음식 먹어도...” 짠맛 더해주는 스푼과 그릇이 곧 출시된다

2022-09-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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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짠맛 최대 1.5배 높여줄 식기구 개발
미세한 전류가 나트륨 이온 강화하는 원리

싱거운 음식을 먹어도 음식에서 짠맛이 난다고 착각하게 돕는 흥미로운 디바이스가 개발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음료업체 기린이 지난 4월 처음으로 짠맛을 더하는 젓가락을 개발했고, 이번에는 그릇과 스푼 2종류의 디바이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통틀어 '일렉솔트'라고 부른다.

기린
기린

일렉솔트를 사용하면 음식의 짠맛을 최대 1.5배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미세한 전류가 흘러 나트륨 이온을 강화하는 원리로 짠맛을 증강시킨다.

기린이 디바이스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저염식 식이요법으로 괴로워하는 환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개중에는 식욕이 떨어져 고생하는 환자도 있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0.1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양(하루 5g 미만)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생활습관병 발병과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이를 해결하고자 기린 측은 일렉솔트 개발에 힘써왔다. 일렉솔트는 저염식을 섭취해야만 하는 이들의 식사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그릇 모양이 디바이스는 국물 요리나 면 요리 그릇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하단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전원이 켜지는데, 짠맛은 4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스푼형 디바이스도 마찬가지로 짠맛을 더해줄 전류는 극히 미약해 인체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염 된장국을 일렉솔트로 맛본 기자 회견장 평가단은 “싱겁지 않고 감칠맛이 느껴진다”, “맛이 짙어지니 한결 맛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기린 측은 “향후 식사 만족도를 평가하는 실증 실험을 거쳐 2023년 일렉솔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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