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여럿 살렸다”...25만 유명 유튜버, 참사 전날 올린 '긴급 공지문'
2022-10-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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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이태원 사전 답사 후 팬미팅 장소 긴급 변경
뒤늦게 알게 된 누리꾼들 “여러 사람 살렸다” 댓글 이어져
유명 운동 유튜버 ‘긴벌레’가 압사 참사 전날 이태원 사전답사 이후 팬미팅 장소를 긴급히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긴벌레 LongBug’ 커뮤니티에는 ‘내일 팬미팅 안내 방송 드립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공지문이 올라왔다.

유튜버 긴벌레는 공지를 통해 “이태원 사전 답사를 간 결과 사고 우려가 있어 장소를 남산으로 바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산 계단(서울 중구 소파로 46 옆 계단) 앞에 긴벌레가 저녁 7:30 ~ 8:00분 동안 서 있겠다”라고 새로운 팬미팅 장소 및 시간을 알렸다.
끝으로 “인원이 다 모이면 어린이집 인솔 끈으로 묶어 남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올라가서 사진 찍고 해산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지했다.



팬미팅 진행에 앞서 이태원으로 현장 답사를 나갔던 그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위와 같이 긴급 공지문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그의 선견지명에 칭찬을 쏟아냈다.
이들은 “당신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세심한 준비성에 감탄과 감사를 보낸다”,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여러 사람 살렸다”, “사전답사가 왜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사례…”, “팬들 다칠까 봐 사전답사까지 하는 사려 깊음이 대단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운동 유튜버 긴벌레는 구독자 2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고도비만에서 살을 빼는 과정을 공유하며 다이어트 일지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해당 댓글 창 일부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