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사서 만남 3번 했는데 현타 심하게 왔다... 내가 만난 여성들 썰 푼다”
2022-11-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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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한테 다시 매달릴까 고민 중”
“이제야 현실이 눈에 들어온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3명의 여성을 만나본 한 남성이 안타까운 경험담을 털어놨다.

직장인 A씨는 과거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정사 3번 만남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는 "36살 남자다. 오늘 세 번째 분 만나고 왔더니 이제야 현실이 눈에 들어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 여친 다시 붙잡을까 싶다. 전 여친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서 결정사 등록했는데, 다들 셀카 사기꾼이더라"고 밝히며 자신이 만난 여자 3명의 특징을 간략하게 나열했다.
1. 40분 넘게 늦은 34세 여자
약속 장소에 15분 전에 도착해서 카톡 보냈더니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이 오더라. 그땐 한 10분 정도 늦을 줄 알았다. 택시 탔는데 계속 길이 막혀서 늦는다고 하더라. 약속 장소도 그 사람 사는 곳 근처였는데, 결국 45분 늦었다. "죄송해요"라고 하며 웃던데, 내 기분은 별로였다.
2. 프로필 사진이 한 장인 34세 여자
직업도 나보다 좋고 인상도 나보다 나쁘지 않았다. 근데 카톡 프사로 등록된 게 스튜디오에서 찍은 거라 의심이 갔다. 막상 만났는데 얼굴이 많이 달랐다. 좋은 분인 것 같은데 이성적인 느낌은 안 들었다.
3. 33세 셀기꾼 여자
오늘 만난 여성이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본인이 본인 음료 시켜놨더라. 여기까지 괜찮았는데, 내 프로필을 하나도 안 읽고 나온 것 같았다. 나이나 가족 정보를 모르더라. 얼굴도 프사랑 매우 달라서 이성적인 느낌 사라졌다. 대화하면서 결혼관도 다르다는 걸 감지했다. 소개팅 10번 넘게 했다는데 아직 짝을 못 만난 거 보면 눈이 높은 것 같다.
A씨는 "정말 이제야 현실이 눈에 들어온다. 이게 뭐 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남 앱도 아니고 결정사인데 사진을 심하게 속인다고?" "글쓴이도 눈이 낮은 건 아닌 것 같다..." "사람 만나기 참 힘드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