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가방 들고 인천공항에 등장…'대통령 전용기' 못 탄 MBC 기자들 (사진)
2022-11-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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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순방 일정' 취재 떠난 MBC 기자들
민항기 타고 하루 먼저 캄보디아로 이동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배제된 MBC 취재진이 민항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MBC 측은 11일 유튜브 채널 'MBC NEWS'에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일정을 취재하러 간 기자들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카메라 기자, 취재기자 등 MBC 취재진 모습이 담겼다.


전날인 10일 오후, 짐을 싸 들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 취재진은 "전용기 탑승 배제로 급히 일정을 변경했다"며 이르게 출발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현지 도착 시간을 (윤 대통령과) 맞추기 위해 하루 먼저 출발한다"며 "대통령실에 맡겨둔 여권을 찾으러 간 뒤 공항에 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손에 노트북과 촬영용 카메라를 들고 짐이 든 캐리어를 끌며 분주하게 이동했다. 어깨엔 배낭까지 들쳐 멘 상태였다.



오후 7시 30분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탄 취재진은 오후 11시 20분(현지 시각 기준)이 돼서야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다.


또다시 한짐을 이끌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온 이들은 현지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MBC는 영상 말미에 "순방 취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당 영상엔 3만 7000여 개 '좋아요'가 눌렸다. 댓글은 1만 900여 개가 달렸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은 "고생이 많습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마음이 쓰리네요", "취재진들 응원합니다. 국민들이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파이팅!", "열심히 취재하고 돌아오세요", "장비 들고 다니는 게 고생스럽겠네요.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MBC 취재팀 파이팅입니다"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마련된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윤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현지로 떠났다. 다만 대통령실의 '탑승 배제' 통보에 따라 MBC는 별도로 이동했고, 여기에 반발한 한겨레, 경향신문 기자들도 전용기를 타지 않고 따로 민항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사 보기)

윤 대통령은 4박 6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는 16일 새벽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