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300조 쏟아부었다는 카타르... 첫 경기 열리자마자 실상 드러났다
2022-11-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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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만에 개막전에서 패배한 개최국
카타르, 300조 들여 월드컵 유치했지만 홈 관중은 싸늘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전 경기부터 텅 빈 관중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21일 카타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전이 열렸다. 조별리그 A조의 경기에서 개최국 카타르는 에콰도르에 0 대 2로 패했다.
지금까지 92년 동안 개최국의 첫 경기는 무조건 승리 혹은 무승부를 기록해왔다. 일명 '개최국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징크스가 깨지면서, 카타르 현지 팬들은 전반전 이후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ESPN 등에 의하면 후반전이 지나면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비웠고, 수천 개의 좌석이 빈 채로 경기가 진행됐다. 일부에서는 예견된 흥행 실패라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추산에 따르면 카타르가 월드컵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2290억 달러(한화 약 303조 원)에 이른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약 19.7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카타르 인구수는 약 280만 명으로, 첫 월드컵인 1930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 인구가 200만 명 이하였던 우루과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자국민 인구는 약 30만 명에 불과하며,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하다. 더욱이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본선이 개최국 혜택으로 처음 진출한 본선이다.
월드컵에 대한 카타르 국민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개막전의 관중 이탈은 이례적인 일이다.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