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만 4실점…누리꾼 “역대 월드컵 최다골 차이 패배 걱정” 탄식
2022-12-06 05:24
add remove print link
한국 축구, 68년 만에 월드컵 전반 4실점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에 9대0 패배 재현 우려

한국 축구가 1954년 FIFA(국제축구연맹) 스위스 월드컵 이후 무려 68년 만에 전반전에 4실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시 월드컵 헝가리전에서 한국이 세운 0대 9대, 역대 월드컵 최다 골 차이 패배를 재현하지 않을까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에만 네 골을 내줬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전반 13분 네이마르 주니어에게, 전반 29분 히샬리송에게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속 실점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54 스위스 월드컵 이후 무려 68년 만에 전반전에만 4실점을 내줬다.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는 푸스카스 페렌치가 이끄는 헝가리에게 0-9,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0-7 대패를 당한 바 있는데, 모두 전반에만 4실점했다.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로 패하기는 했지만, 전반 실점은 2실점에 그쳤다.
한국 축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 리그 2차 아르헨티나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2차 알제리전에서 각각 4실점한 바가 있지만, 전반 실점은 각각 2실점과 3실점에 그쳤다.
사실상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스위스 대회 이후 첫 전반전 4실점인 셈이다. 현대 축구 기준으로는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위스 월드컵 당시 헝가리에 9대 0으로 대패한 기록을 되풀이할지 우려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큰 점수 차 경기는 모두 세 차례 나온 9점이다. 한 번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 나갔던 한국이 헝가리전에서 당한 0대 9 패배다.
이 밖에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유고슬라비아가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에 거둔 9대 0 승리,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에 10대 1로 승리한 경기가 나머지 두 번의 9점 차 사례다.
국내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슬슬 불명예 기록 작성이 걱정된다"며 탄식했다.

전반전이 끝난 현재,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0-4로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