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게 영상편지” 생방 뉴스 중 뜬금없는 요청에 조규성이 보인 반응

2022-12-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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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우리나라 국가대표 인터뷰
'호날두 영상편지' 요청에 조규성 임기응변

우리나라 국가대표 조규성의 임기응변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 / 이하 연합뉴스
조규성 / 이하 연합뉴스

10일 YTN뉴스에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김진수(이하 전북 현대), 백승호, 조규성과의 생방송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앵커는 조규성에게 포르투갈전에서 호날두와 몸싸움을 벌이거나 설전을 벌였던 것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길 수 있는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보자 "호날두라는 세계적인 선수뿐만 아니라 브라질, 우루과이, 가나와 붙었을 때 우리도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앵커는 계속해서 호날두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호날두는 지금도 월드컵에 출전 중이다. 호날두에게 영상 편지라도 남겨 보겠느냐"고 다소 뜬금없는 요청을 건넸다. 옆에 있던 백승호는 어이 없는 듯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제가 딱히 할 말은 없고, 정말 유명하고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응원한다는 말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족들에게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조규성은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3일(한국 시각) 마지막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20분 교체된 호날두가 천천히 시간을 끌면서 나가자 "빨리 나가라"고 했다가 그가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자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말했다.

조규성이 언급한 날강두는 호날두와 날강도의 합성어로, 지난 2019년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한했을 때 국내 팬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출전하지 않아 비판받으면서 생긴 별명이다.

호날두는 우리나라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내내 자기 뜻대로 안 풀리는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급기야 호날두의 등을 맞은 공이 김영권의 발끝에 떨어져 한국이 동점 골을 터뜨릴 수 있기도 했다. 당시 박지성, 안정환 등은 "호날두의 어시스트를 받았다"라고 중계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호날두의 저조한 경기력이 좋은 기회로 이어졌기 때문에 일각에서 더 이상 날강두가 아니라 '한반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축구 강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승리를 만들어 조 2위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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