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100억원 빚 남기고 세상 떠나” 역대급 가짜뉴스 (영상)
2022-1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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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가짜 정보 올라와
동남아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
요리전문가 백종원(56)이 100억원의 빚을 남기고 불치병으로 사망했다는 도 넘은 유튜브 가짜뉴스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유튜브 채널 '유명인들의 비밀'에 '백종원은 아내와 세 자녀에게 100억원 가까운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콘텐츠가 떴다.

영상은 백종원이 불치병으로 100억원의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백종원이 3억명 중 1명만이 앓는다는 희소병에 걸렸다고 했다. 이 병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성공률도 낮다고 했다. 치료비용은 최대 1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도 했다.
황당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너무 비싼 병원비에 가족은 치료를 포기했지만, 동원 F&B 대표이사가 병원 치료비 전부를 부담하기로 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앞서 17일에는 동일 채널에 '소유진과 자녀들 어떻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도 몰랐던 4살 백종원의 딸'이라는 거짓 콘텐츠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 영상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에 이어 전국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콘텐츠 '님아 그 시장을 가오' 등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띄우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해당 영상 내용의 한국어가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매우 어색하고, 콘텐츠 제작자 위치가 베트남어로 적혀 있는 점에서 동남아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회수만 노린 가짜뉴스 콘텐츠가 일부 외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사이버수사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동남아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사실상 현지 경찰의 도움 없이 범인을 잡아내기가 어려워 사실상 처벌은 불가능에 가깝다. 유튜브 자체에서도 이런 채널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시청자들의 신고에 주로 의존하며 선제 대응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고소해야지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대단하다. 멀쩡한 분을 고인으로 만들다니", "유튜버로서 창피하지 않나",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이렇게까지 해서 돈 벌고 싶나" 등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일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은 게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44만 회를 넘어서며 연관 검색에 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