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짜리가 29억짜리로… 이 와중에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2022-12-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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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
고가아파트 대형 주택형 신고가 속출
최근 몇 년 동안 치솟은 집값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꺾이고 있다. 전국 주택시장 한파 와중에서도 서울 여의도, 용산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신고가가 상승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뛴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였다. 2005년 준공된 이 아파트의 전용 182㎡는 지난달 28일 이전 최고가 17억원(2020년)보다 12억원 오른 29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동삼성리버스위트’ 전용 180㎡는 2020년 12월 27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37억5000만원으로 9억7000만원 뛰며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경동메르빌골드’ 161㎡로 나타났다. 지난달 13억2000만원에 매매되면서 직전 신고가 5억8000만원(2017년)보다 7억4000만원 올랐다.
대형 주택형의 강세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대형 아파트(전용 135㎡ 이상)의 매매가격지수는 100.2로 지난 1월(100.0) 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대형(전용 95㎡~135㎡)은 -1.5%, 중형(전용 62.8㎡~95㎡ 미만)은 -3.8%, 중소형(전용 40㎡~62.8㎡)은 -2.1%, 소형(전용 40㎡ 미만)은 -1.1% 떨어졌다.
반면 올해 신저가가 하락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내린 단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였다.
2019년 완공된 이 단지의 전용 85㎡는 지난달 24일 12억8000만원에 팔렸다. 작년 8월 28일 기록한 직전 신저가 18억3000만원보다 무려 5억5000만원(-30.1%) 빠진 가격이다.
지난해 준공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6월 16억4500만원에서 지난달 12억500만원에 거래돼 4억4000만원(-26.7%) 떨어지며 신저가를 찍었다. 이 단지는 하락액 2위를 마크했다.
하락액 3위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롯데캐슬스타’ 전용 85㎡였다.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저가(14억7000만원) 보다 4억4000만원 내렸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포레카운티’ 전용 85㎡도 이달 4일 8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신저가(12억4000만원)보다 4억1500만원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