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속 재벌도 놀랄 파격적인 일이 초코파이 회사에서 이뤄졌다

2022-12-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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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장남 담서원
1년 반 만에 부장서 상무로 승진

담철곤(회장) 오리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 담 회장 사진의 출처는 뉴스1이고 담 상무 사진은 오리온그룹이 배포한 것이다.
담철곤(회장) 오리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 담 회장 사진의 출처는 뉴스1이고 담 상무 사진은 오리온그룹이 배포한 것이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는 듯하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33) 수석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오리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정기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오리온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리온은 전 임원을 유임시킨 가운데 담 부장을 1년 6개월 만에 오리온 한국법인 경영관리담당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초고속 승진시켰다.

담 상무는 지난해 7월 오리온에 입사했다. 1989년생인 그는 담 회장의 1녀 1남 중 둘째인 장남이다.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중국에서도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입사 직전까지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반 플랫폼·솔루션 개발사다. 담 상무 누나는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이다. 2017년 결혼했다.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특이한 성씨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담철곤 회장은 화교 3세다. 1955년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뒤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 중학교 때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들어가 이 부회장을 만났다.

담 회장은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에서 일하다 1년 후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고속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재직 중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물려받고, 담 회장은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꾼 뒤 오리온그룹 회장에 올랐다. 담 상무에게 현재현 전 회장은 이모부,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은 이모다.

오리온그룹의 지주회사는 오리온홀딩스다. 지분율은 이 부회장이 32.63%, 담 회장이 28.73%, 담 이사가 1.22%. 담 상무가 1.22%다.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이 계열분리된 뒤 두 회사의 운명은 극적으로 갈렸다. 동양그룹은 해체됐다. 현 전 회장이 사기성 CP 발행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발생한 ‘동양사태’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징역 7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다. 그룹 해체 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동양은 2016년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동양매직은 SK그룹에 매각돼 SK매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동양시멘트는 삼표에 인수됐다.

반면 계열분리를 통해 범동양그룹 계열 식품특화 기업집단이 된 오리온그룹은 승승장구했다.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초코파이 하나로만 지난해 5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틸.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 초코파이.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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