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속 재벌도 놀랄 파격적인 일이 초코파이 회사에서 이뤄졌다
2022-12-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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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장남 담서원
1년 반 만에 부장서 상무로 승진
오리온은 전 임원을 유임시킨 가운데 담 부장을 1년 6개월 만에 오리온 한국법인 경영관리담당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초고속 승진시켰다.
담 상무는 지난해 7월 오리온에 입사했다. 1989년생인 그는 담 회장의 1녀 1남 중 둘째인 장남이다.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중국에서도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입사 직전까지는 카카오그룹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반 플랫폼·솔루션 개발사다. 담 상무 누나는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장이다. 2017년 결혼했다.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했다.
특이한 성씨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담철곤 회장은 화교 3세다. 1955년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뒤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 중학교 때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들어가 이 부회장을 만났다.
담 회장은 1980년 동양그룹에 입사해 동양시멘트에서 일하다 1년 후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고속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재직 중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물려받고, 담 회장은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꾼 뒤 오리온그룹 회장에 올랐다. 담 상무에게 현재현 전 회장은 이모부,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은 이모다.
오리온그룹의 지주회사는 오리온홀딩스다. 지분율은 이 부회장이 32.63%, 담 회장이 28.73%, 담 이사가 1.22%. 담 상무가 1.22%다.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이 계열분리된 뒤 두 회사의 운명은 극적으로 갈렸다. 동양그룹은 해체됐다. 현 전 회장이 사기성 CP 발행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발생한 ‘동양사태’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징역 7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다. 그룹 해체 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동양은 2016년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동양매직은 SK그룹에 매각돼 SK매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동양시멘트는 삼표에 인수됐다.
반면 계열분리를 통해 범동양그룹 계열 식품특화 기업집단이 된 오리온그룹은 승승장구했다.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초코파이 하나로만 지난해 5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