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잘살고 있는 친구 보면 가정 파탄 내고 싶다” 30대 정신파탄녀
2023-01-15 05:10
add remove print link
“친구 남편 유혹해 가정 파괴하고파”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 재현 꿈꿔

질투심에 여고 동창생의 가정을 파괴한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의 재현을 꿈꾸는 듯한 30대 정신파탄녀가 누리꾼들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인생 비참한 사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여성 A씨는 입에도 담기 어려운 흉악한 표현을 동원해 세상을 저주했다.

그의 첫 일성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 친구 보면 진짜 나쁜 생각이 난다"였다. 나쁜 생각이란 가정을 파탄 내고 싶다였다.
구체적으로 A씨는 "친구 집에 친구가 없고 남편만 있을 때 쳐들어가서 유혹해서 가정을 파탄 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친구에 대한 증오심은 그의 사리 판단을 마비시킨 듯했다. A씨는 "친구가 날 불행하게 만들려고 아이도 일부러 낳고 인스타그램에 자랑질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더니 A씨는 "20대 때 그냥 결혼했을 걸 하는 생각만 맴돈다"며 "무슨 자신감으로 내가 30대까지 버틴 건지"라고 후회감을 표출했다.
이어 "내가 엄청 예쁜 것도 아닌데, 20대 때 결혼할 상대가 있었는데 결혼이 파투 나고 제정신이 아니다"며 "내 친구 중 한 명만 걸려봐라. 가정 파탄 내게 줄게"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자격지심을 애먼 친구들에게 폭발시킨 것이었다.
게시글은 2003년 서울 송파구 거여동 한 아파트에서 주부 박 씨와 세 살 아들, 10개월 된 딸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아들은 보자기, 딸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질식사했고 박 씨는 같은 방문에 빨랫줄을 고정한 채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출입문은 잠겨 있었고 집 열쇠도 집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어 수사 초기 경찰은 주부 박 씨가 자녀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박 씨의 고등학교 동창 이 모 씨가 박 씨의 사망 추정 시간에 엘리베이터에 모습을 보인 것이 CCTV(폐쇄회로) TV에 잡히면서 수사는 급반전됐다.

이 씨의 집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일기장 안쪽에 살해 방법이 적힌 살해 계획서를 찾아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수립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시뮬레이션 그림 등 계획은 치밀했고 '올해 안에 끝내겠다'는 각오도 적혀있어 경악케 했다.
이 씨는 살인 범행에 앞서 박 씨의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박 씨의 남편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하는 유혹을 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