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미쳤나 싶었다” 김혜자가 까마득한 후배에게 들었다는 충격적인 말

2023-01-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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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너무 기가 막혀서 '이게 미쳤나'싶었는데...”
배우 김혜자가 노희경 작가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

배우 김혜자(83)가 60년 연기 인생을 회상하며 후배 노희경(58) 작가와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혜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로부터 신랄한 평가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노희경 작가 / 뉴스1
노희경 작가 / 뉴스1

그는 "다들 바빠서 연습도 한 번 못 해보고 촬영지(제주도)에 도착했다"며 "그날 온 배우 몇몇이랑 호텔 라운지 같은 곳에서 호흡을 맞춰봤다. 다 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노희경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혜자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김혜자 / 이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노희경 작가가) '선생님, 그 엄마를 그렇게 사랑스럽게 연기하면 어떡하냐. 그러면 누가 선생님을 또 캐스팅하겠냐'고 하더라"며 "이게 미쳤나 싶었다"며 발끈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노희경에게 신랄한 잔소리를 들은 경험을 털어놓은 배우 김혜자
노희경에게 신랄한 잔소리를 들은 경험을 털어놓은 배우 김혜자

김혜자는 "너무 기가 막혔는데, 그 말이 맞았다. 연기하는 내내 그 말이 저한테 도움이 됐다"며 "내가 맡은 역할은 엄청 기구한 여자였다. 근데 나는 보통 내가 하던 대로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노희경 작가가 그냥은 안 되겠다고 결심했는지 모질게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작품이 끝난 이후 노희경 작가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했다는 김혜자는 "(노희경 작가가) '근데 아무리 제가 모질게 얘기했어도 선생님 천성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따뜻함이 있어서 (역할이) 동정을 받았지, 내가 하라는 대로 악바리로 했으면 안 될 뻔했다'고 얘기해 주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선생님도 의외로 많이 혼나시나 보다"라는 유재석 말에 김혜자는 "혼났다. 그렇게 혼나지 않으면 습관이 남아있는 거다. 노희경 씨한테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네이버TV,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