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08호]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만으로 만든 예술작품…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다 (영상)
2023-01-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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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예술 작품 만드는 유튜버
간단한 기능 활용해 수준급 결과물 제작… 네티즌 감탄

아이돌급 인기 자랑하는 캐릭터들
아이들의 전유물인 줄만 알았던 캐릭터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캐릭터가 생겨나고, 캐릭터 소비층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변화한 것이다.
2010년대 후반, 키덜트 문화가 확산하고부터 캐릭터 산업 규모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마이너한 취미로 여겨졌던 캐릭터 ‘덕질’이 대중화되면서, 인기 많은 캐릭터는 아이돌급의 팬덤을 자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SNS 등을 중심으로 캐릭터 콘텐츠가 퍼져나가면서 키덜트로 살아가는 어른들의 지갑을 자극하고 있다. 그중 자칭 캐릭터 전문가 에디터의 사심이 가득 담긴, 2023년 주목해야 할 캐릭터를 소개한다.

‘먼작귀’는 국내에서도 ‘농담곰’으로 유명한 일본의 크리에이터 나가노 작가가 만든 캐릭터다. 이름은 ‘먼(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줄임말이다. 일본에서는 ‘치이카와’로 불리며, 캐릭터 산업 강국인 일본 내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인기 역시 엄청나다. 지난해 12월, AK플라자 홍대점에서 열린 먼작귀 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먼작귀가 트위터 등 SNS에서 귀여운 외모로 입소문을 타다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되면서 인기가 급증한 탓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먼작귀 시리즈는 현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방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유튜브 채널 ‘애니원’에서 감상 가능하다.

‘망그러진 곰’은 위클리 리포트 84호에서 소개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에디터의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다. 망그러진 곰 역시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많이 쓰이며 어마어마한 팬덤을 자랑한다. 특히 전 국민에게 지급된 카카오톡 먹통 보상 이모티콘에 망그러진 곰이 포함되면서 최근에는 더욱 유명해졌다.
망그러진 곰을 그리는 유랑 작가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망그러진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특유의 망그러진 그림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더현대서울의 언커먼스토어에 콜라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캐릭터 굿즈의 저력도 보여줬다.

난 작가가 그리는 ‘틴틴팅클’은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 인스타툰이다. 주인공 틴틴과 팅클 등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들의 우애 및 가족애를 그린 귀여운 만화다. 우유 당번, 콜팝, 스킬자수 등 90년대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소재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앞서 소개한 세 캐릭터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하나 있다고 한다. 곰, 햄스터, 고양이 등등 귀여운 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는 점도 공통점으로 들 수 있겠으나, 바로 콜라보 맛집으로 유명한 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틴틴팅클은 출시 예정이다.)
스파오는 아티스트, 캐릭터, 식음료 등 MZ세대가 소비하고 반응하는 것과 발 빠르게 협업을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캐릭터가 궁금하다면, 스파오의 콜라보 캐릭터를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예술하는 유튜버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기능만으로 예술 작품에 가까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한 유튜버가 화제에 올랐다.
유튜버 ‘공률 RYUL’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주로 업로드한다. 결과물만 보면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기능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텍스트, 스티커 등 간단하고 단순한 기능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률은 이 기능만을 활용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못지않은 수준급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영상 소재는 주로 아이돌 사진으로 비주얼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여자)아이들 소연의 사진을 활용해 '인생네컷' 느낌으로 꾸민 쇼츠 영상은 조회수 274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공률은 이뿐만 아니라, 스토리 배경색 채우기, 블러 효과, 스티커 검색 꿀팁 등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써먹기 좋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두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지만, 제작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에 담겼기 때문에 찬찬히 살펴보면 믿을 수밖에 없다. 영상에서 활용하는 기능 역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공률의 작업물을 따라 제작하고 있다. 여러분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신박한 결과물을 직접 한 번 만들어보자.
2023년, 주요 SNS의 동향은?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소셜 미디어 기업은 코로나19로 비대면 프로세스가 강화되면서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점차 해제하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소셜 미디어 기업은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까. 소셜 미디어 투데이는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예측을 내놨다.

우선 페이스북은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젊은 유저의 이탈,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법 강화, 경쟁업체 틱톡의 위협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며 소셜 미디어를 넘어 사업 영역을 가상현실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VR/AR 기기, AI 알고리즘, 아바타 기능 등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메타버스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세간의 관심 역시 예전만큼 못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운영하는 또 다른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인스타그램은 기존에 많이 확보해둔 유저층을 토대로 현상 유지를 이어가고 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기 급급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숏폼 콘텐츠인 릴스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라이브 쇼핑 기능을 도입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틱톡, 비리얼(BeReal) 등 경쟁사의 인기 기능을 모방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유저가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이런 선택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트위터의 미래는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 그 누구도 일론 머스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표직을 사퇴할지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규모 정리 해고, 전면 유료화 검토 등 이제까지의 트위터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면서 유저들의 빈축을 샀다. 현재 트위터는 글자 수 제한 완화, 트위터 블루 재출시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내부 상황에 유저는 물론 광고주들까지 떠나가고 있다. 머스크의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트위터의 운명에, 관련 업계는 그의 트윗을 주목하고 있다.